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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장 박해춘 "리스크 관리 강화 신한은행 추격할 것"

"카드· PB 사업에 '박차' 질좋은 자산 확충하겠다" 해외진출은 전면 재검토


박해춘(사진) 우리은행장은 29일 지난해 급증한 자산의 위험 관리와 그 동안 뒤쳐졌던 카드ㆍPB(프라이빗뱅킹)사업을 강화해 신한은행을 따라잡겠다고 말했다. 또 해외진출은 전면적 재검토 후 수익성이 없는 곳은 포기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 행장은 이날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은행 자산이 10조원 늘어나는 동안 우리은행은 46조원이 증가했다”며 “(능력을 벗어난 성장은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본부를 신설해 부실을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카드를 대표 카드로 만들기 위해 은행을 통한 경쟁력 강화ㆍ시너지 영업에 중점을 두겠다”며 “개인영업도 규모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만큼 PB본부를 2개로 나눠 영업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행장은 특히 우리은행의 진정한 경쟁상대로 국민은행이 아닌 신한은행을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신한은 점포 3개, 250명 직원에서 자산 200조원, 3만9,000명의 금융지주로 컸다”며 “지난 7개월간 신한과 함께 하면서 강한 기업문화와 라응찬 회장의 리더십이 경쟁력이고, 신한이 진정한 경쟁상대라는 걸 알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내실과 철저한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간담회 내내 강조했다. 지난 10년간 부실 금융기관을 진두지휘하면서 보수적 정책결정이 몸에 베었다고 전제한 뒤, “빈 껍데기만 있는 무리한 자산확대 대신 질 좋은 자산으로 꽉 채워진 탄탄한 은행이 진정한 최고 은행"이라며 “규모가 늘면 위험이 분산되는 효과가 있는 만큼 적정한 자산성장은 유지하면서 질 좋은 자산을 확충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원칙을 명확히 했다. 해외진출도 수익성 측면에서 철저하게 검증한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행장은 “우리은행의 해외 사업 이익 기여도가 3.5%에 불과하다”며 “해외진출 전략에 대해 전반적인 재점검 후 보수적인 정책결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은행도 동남아 이머징 마켓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돈 벌 수 있는 곳인지 따져서 안 되면 포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경영개선약정(MOU)에 대해선, “시장 대응력을 떨어지게 하는 단점이 있다”며 “2분기에 다소 완화된 MOU를 맺게 되면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경쟁력 있는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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