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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 3차 공판 ‘제자리 걸음’

경찰 강압수사 의혹 또 다시…검찰 준비 부족했다는 지적도

20일 가수 MC몽(31, 본명 신동현)의 병역기피 의혹을 다투는 3차 공판이 열렸다. 재판이 열릴 때마다 치과의사를 3~5명씩 불러 증인신문을 진행하고 있으나 혐의를 입증할만한 결정적 증언은 아직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임성철 판사의 심리로 열린 증인신문에서 출석한 증인은 3명. 검찰과 변호인은 MC몽의 47번 치아를 발치한 치과의사 반모씨를 소개한 이모씨와 병사용 진단서를 발급한 S 종합병원 치과의사 이모씨, 전 병무청 중앙신체검사소 군의관 이모씨가 출석했다. MC몽에게 치과를 소개해 준 증인 이씨는 2차 공판서 증인으로 출석한 치과의사 5명이 주장했듯 경찰의 일방적인 수사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씨는 “단순히 아는 치과를 소개해주며 잘 해달라 말했는데 경찰은 조서에 ‘MC몽이 원하는 대로 다 해줘라’라고 적었다”며 ‘짜맞추기 수사’의혹을 제기했다. 최초로 시민들이 기소를 결정한 이번 사건에 대해 검찰이 충분한 준비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검찰은 오늘 심리에서 S종합병원 치과의사 이씨가 작성한 MC몽의 병사용 진단서에 대해 질의하면서 기초적인 의료 시스템을 확인하지 않은 허점을 보였다. 통상적으로 병원에서는 진단서를 발급해주면서 해당 의료기관에서 실시하지 않은 치료는 ‘치료내역’으로 기록하지 않는다. 그러나 검찰은 “이씨가 작성한 S종합병원 명의의 진단서에 MC몽이 다른 병원에서 받은 이전 치료내역이 적혀있지 않다”며 “왜 MC몽이 진단서 발급 이틀 전에 35번 치아를 발치했는데도 이 내용을 적지 않았느냐”고 따져 물었다. 또 검찰은 병무청에서 신체검사를 담당한 이씨에게 “군 면제라는 중대한 사안이 달린 문제에서 35번 치아가 빠진 지 얼마 안된 것이 눈에 보이는 데도 (당시 군의관인 이씨는) 왜 원인을 밝혀내거나 소명하지 않았나”고 물어 재판장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결국 아직 증언대에 서지 않은 35번 치아 발치담당 의사에게 세간의 관심이 쏠리게 됐다. 다음 공판은 내달 24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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