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축문화대상] 덕평자연휴게소 즐기기 산책로…연못… "노천카페 온듯" “인간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의 모든 것을 아름답고 편안하게 느끼도록 창조되었습니다. 모든 인공적인 요소들도 오랜 시간이 지나면 모두 자연의 일부로 변화돼 인공의 흔적들을 잃어버립니다.” 덕평자연휴게소의 건축주인 덕평랜드의 황규찬 사장은 이 휴게소의 디자인 개념을 이같이 설명한다. 지난 4월 문을 연 덕평자연휴게소는 ‘자연과 환경, 건강을 생각하는 휴게소’란 컨셉트 아래 나무와 유리를 주 재료로 지어졌다. 자연을 상징하는 나무와 인공의 재료인 유리가 조화를 이루며 건축물이 주변의 자연환경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 또 건물 내외부가 유리를 통해 어떻게 소통할 수 있는 지를 살펴보는 게 이 휴게소 즐기기의 첫번째 관문이다. 이어 휴게소 뒷편에 마련된 연못과 꽃밭, 산책길도 덕평자연휴게소를 즐기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연못 사이로 꼬불꼬불 나 있는 길을 걷다보면 마치 호수 위를 떠다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연못속을 헤엄쳐 다니는 비단잉어를 구경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작고 아담한 꽃밭은 도착시간을 크게 지연시키지 않으면서 잠시 짬을 내 산책을 할만한 공간이다. 연못과 꽃밭사이로 이어지는 작은 인공 시냇물은 자연스럽게 동선을 유도하고 있다. 이 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입에선 “아. 이래서 자연휴게소라고 했구나”란 감탄이 절로 나온다. 목재 바닥을 마감된 건물 뒷편의 노천 카페는 자연속에서의 휴식에 ‘낭만’이란 액센트가 된다. 휴게소 내부도 사방의 유리를 통해 외부로 이어지기 때문에 노천카페의 기분을 이어갈 수 있다. 방문객들이 체감할 수는 없지만 덕평자연휴게소는 이런 외적인 친환경 요소 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친환경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코오롱건설이 개발한 친환경적 기술을 모두 집약해 놓은 것. 덕평자연휴게소는 국내 최초로 지열 냉난방 시스템과 태양광 발전설비를 이용한 휴게소다. 이는 에너지를 소비하는 건물이 아닌 에너지를 생산하는 건물로의 진화를 뜻한다. 지열을 이용해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실내온도를 유지함으로써 에너지 절감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또 최고 수준의 오수처리 시스템을 겸비했다. 코오롱건설이 신기술 인증 및 검증을 받은 공법을 이용해 오수를 깨끗한 물로 정수하여 재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환경까지 생각하는 진정한 의미의 로하스 휴게소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인터뷰] 시공자 원현수 코오롱건설 사장 “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하게 돼 기쁩니다. 이번 상이 친환경적인 기술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코오롱건설의 행보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덕평자연휴게소의 시공사인 코오롱건설의 원현수(사진) 사장은 “기존 휴게소는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잠깐 쉬면서 간식을 먹는 장소에 불과했지만, 덕평휴게소는 오래 머물며 자연과 환경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로하스 휴게소”라고 소개한다. 덕평자연휴게소는 코오롱건설이 100% 출자한 덕평랜드가 건축주로, 사실상 코오롱건설이 시공사이면서 동시에 건축주다. 원 사장은 “덕평자연휴게소는 거쳐가는 휴게소가 아니라 목적지가 되는 휴게소를 지향하고 있다”며 “운전에 지친 사람들이 쉬어가는 장소일 뿐 아니라, 아이들의 자연 학습장으로 일부러 찾아오는 목적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덕평자연휴게소는 덕평랜드가 도로공사로부터 26년간 토지를 빌려 쓰는 형식으로 건설된 휴게소로 30년간 덕평랜드가 운영한 뒤 도로공사에 귀속된다. 원 사장은 “기업의 입장에서 덕평자연휴게소 또한 분명 수익 사업이긴 하지만, 기존의 휴게소와는 다른, 자연과 환경ㆍ건강을 생각하는 휴게소란 콘셉트를 갖고 기획된 것”이라며 “뉴질랜드산 고급 목재와 유리를 주재료로 사용하는 등 친환경적인 요소를 극대화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실제 덕평휴게소를 찾는 방문객들로부터 ‘아! 이래서 자연휴게소란 이름을 붙였구나’란 감탄의 말을 많이 듣는다”며 “건물 자체의 친환경적 요소 뿐만이 아니라 건물 뒷편에 마련된 연못과 야생화 꽃밭 등도 덕평자연휴게소만이 갖는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7/10/01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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