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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中사업 원점에서 다시 시작"

최태원 회장 "초심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 <br>네트워크 대신 유통·인터넷사업 모색할듯

최태원

최태원(사진) SK 회장은 6일"중국 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계획"이라며 "초심에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베이징시와 한국고등교육재단이 공동 주최한 베이징포럼에 참석한 최 회장은 이날 중국 사업의 방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SK는 거대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10년 넘게 중국 이동통신ㆍ에너지 분야의 문을 두드려왔지만 이들 네트워크 산업이 기본적으로 정부허가 업종이라는 특성상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중국은 세계 10대 기업(시가총액 기준)에 들어가는 차이나모바일ㆍ시노펙 등 이동통신ㆍ석유업종 등을 성장주축 산업으로 키우고 있어 외국 기업 진입이 녹록지 않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의 이번 발언은 기존 성장축으로 삼아온 네트워크 산업의 중국 진출을 사실상 포기하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SK 계열사 'CEO 세미나'에서 최 회장이 "그룹의 캐시카우인 에너지ㆍ통신 분야 외에 해외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하라"고 지시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SK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은 이날 중국 이동통신 회사인 차이나유니콤의 보유지분(8억9,974만주) 전량을 1조5,283억원에 매각해 5,000억원 이상의 차익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사장단은 이 매각대금을 포함한 그룹의 가용자금을 어디에 투자할지를 놓고 난상토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중국 현지에서 직접 이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통사업자보다는 솔루션과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컨버전스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종별로는 진입장벽이 적은 유통ㆍ인터넷ㆍ금융 등이 후보 대상군으로 거론되며 이들 산업과 관련한 현지 기업을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인천 송도 신도시와 같은 최첨단 지능형 복합도시(U-CityㆍUbiquitous City)를 패키지로 제공하는 사업 부문은 이미 SK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부분이다. SK는 베이징시 정부와 베이징 외곽의 20만평 부지에 인공교통지능 등을 갖춘 첨단 신도시를 건설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베트남에서도 유사한 U-City 건설 MOU를 맺은 상태다. 베이징 U-City 프로젝트는 일단 10억달러 규모로 시작했지만 이동통신과 결합한 홈오토 시스템 등 추가 서비스가 속속 장착되며 수십억달러의 방대한 사업으로 커질 수 있다는 게 SK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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