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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 총장들 '집단 반기'

"내신 50%반영·기회균등할당 전형등 재고를"<br>교육당국과 갈등 전면전으로 비화 양상

사립대 총장들이 ‘학생부 실질반영률 확대, 2008년 대입전형안 조기 발표, 기회균등할당전형’ 등 교육부의 대입정책에 대해 집단으로 ‘반대’의사를 공식 표명, 파문이 일고 있다. 이는 교육 당국과 사립대학의 첨예한 갈등이 전면전으로 비화되는 양상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앞으로 상당한 후유증을 야기할 전망이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회장 손병두)는 29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총회를 열고 “올해 입시 내신 실질반영률 50% 적용, 기회균등할당제 도입, 입시안 조기 제출 방침 등을 교육부가 재고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협의회 회장인 손병두 서강대 총장은 총회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올해 갑작스럽게 내신 실질반영률을 50%까지 올리는 것은 힘든 만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총회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협의회 총회에는 90여 명의 사립대 총장이 직접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교육부가 지난 25일 내신 반영비율 원칙 유지 및 예외 인정 등의 입시 정책을 발표하면서 숨돌리기에 들어갔던 내신 갈등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와 거센 풍랑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3월 ‘3불 정책’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정부와 사립대간 정면 충돌 양상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교육부가 학생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오는 8월20일까지 모든 대학이 2008학년도 세부 입시 전형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한데 대해서도 협의회는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협의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문환 국민대 총장은 “(교육부가 제시한) 시일을 맞추는 것은 무리이므로 재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 가난해도 능력 있는 학생들에게 대학 입학의 기회를 열어주는 ‘기회균등할당전형’ 도입에 대해서도 김 총장은 “이미 대학 진학률이 82%에 달하는 상황에서 대학진학 인원을 더 늘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반대했다. 김 총장은 특히 “기회균등할당전형이 도입되면 지원자 대부분이 서울지역 대학들로 몰려 지방대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는 전국균형발전이라는 정부 방침과도 배치되다”고 지적했다. 한편 협의회는 이날‘사립대학 발전을 위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자료를 내고 ▦사립학교법 재개정 ▦대학행정 타율규제 방식에서 자율규제 방식으로 전환 ▦사립대학에 대한 재정 지원 확대 ▦대입전형 자율화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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