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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출항! 한국號 어디로<1-9>] 日 한국을 라이버로 간주 정면대응

샤프ㆍ산요등 전자분야 거액 신규투자 "1위 수성"

일본은 한국이 반드시 극복해야 할 대상이다. 지난 10년간 일본은 극심한 소비부진으로 장기불황에 빠졌으나 올 들어 긴 터널에서 벗어나는 조짐이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한국 업체의 도전에 대한 일본 정부와 기업의 대응전략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는 것. 본격적인 한국 견제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5월말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 '일본 기업이 다시 온다'를 보면 일본의 변신이 확실하게 느껴진다. 그 동안 한국이 쫓아오면 기존 시장을 내주고 고부가 영역으로 넘어가던 전략을 펼치던 일본 기업들이 이제는 한국을 강력한 라이벌로 간주하고 정면 대응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샤프와 산요의 전자분야 신규 투자. 2000년대 들어 삼성과 LG에 세계 1위 자리를 내준 샤프는 6세대 액정표시장치(LCD)라인에 1조엔(약 10조원)이상의 돈을 쏟아 부었다. 6세대 관련 설비와 부품의 상용화 가능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모하다 싶을 정도의 대규모 투자는 한국을 물리치겠다는 의도가 분명했다. 세계 2차 전지 시장에서 점유율이 30%가 넘는 산요가 4위 업체인 GS멜코텍 인수에 그치지 않고 투자를 계속하고 있는 이유도 공급과잉이 되더라도 한국업체를 따돌리고 1위를 수성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경쟁을 피하던 과거와 달리 일정기간 손해를 보더라도 규모의 경제와 높은 생산성으로 한국을 압박, 최후의 승자가 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일본 기업들은 요즘 일정한 유형을 연속으로 만드는 공급자 중심의 '시리즈 제품' 전략도 버리고 수요자가 원하는 제품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생산하는 맞춤형 전략으로 바꿨다. 김창현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기술력에서 앞선 일본이 한국업체의 도전에 맞대응 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국내 전자산업이 지금처럼 작은 성과에 취해 자만하다가는 2~3년내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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