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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EU 농업분야 타협안 마련
입력2003-07-31 00:00:00
수정
2003.07.31 00:00:00
윤혜경 기자
미국과 유럽연합(EU)은 30일 몬트리올에서 폐막된 세계무역기구(WTO) 비공식 각료회의에서 그 동안 첨예하게 대립해 온 관세율 인하 등 농업분야 협상에서 타협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로버트 졸릭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파스칼 라미 EU 무역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보조금과 관세율 인하 등 농업문제에 관한 타협안을 작성, 8월 중순까지 WTO 각 가맹국에 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자무역협상인 도하개발아젠다(DDA)의 최대 걸림돌인 농업문제에 대해 미국과 EU가 이 같은 타협 기미를 보임에 따라 DDA의 분수령이 될 오는 9월 멕시코 칸쿤 각료회의에서 농업무역 자유화에 관한 대강의 합의안이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농산물 관세율에 대해 일률적인 대폭 삭감을 주장하고 있는 미국과 품목별로 유연한 관세인하를 고집하고 있는 EU간에 기본적인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어느 선에서 타협이 이뤄질지 예측을 불허하는 상황이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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