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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마트의 변신

구시대 대형 할인점서 신세대 유행 전도사로<br>의류ㆍ가구ㆍ인테리어등 세련된 상품 선택ㆍ판매 매출도 꾸준히 늘어나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전형적인 대형할인점을 넘어 최첨단 유행의 전도사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7일(현지시간) 월마트가 의류와 가구, 인테리어 등에서 유행 경향을 분석해 한 시즌 앞선 디자인으로 무장한 상품들로 점포를 가득 채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존의 미국 중산층을 겨냥한 가장 기본적이고, 단순한 디자인의 상품을 취급하는 대형 할인점의 이미지를 고수해왔던 전략에 수정을 가한 것이다. 월마트는 유명 의류 브랜드 노티카와 가구업체 웨스트 엘름 등에서 베테랑급 디자이너들을 영입해 유행을 선도하는 세련된 상품들을 선택ㆍ판매하고 있다. 또 350명의 일명 ‘스타일 경찰관’을 고용해 각 점포를 돌아다니며 주인을 대상으로 새로운 상품들을 어떻게 진열할 지에 대한 교육을 실시 중이다. 광고에서도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중이다. 월마트는 패션잡지 ‘보그’에 광고를 내보내고 있으며 광고 내용 또한 감각적인 도시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있다. 새 TV광고에서는 힙합이 배경 음악으로 깔리면서 눈길을 끄는 화사하고, 다채로운 월마트 상품으로 꾸며진 대학 신입생의 방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런 전략 변화는 타겟과 코스트코 등 경쟁 유통업체들이 북미를 포함한 세계 시장을 잠식하는 데 따른 위기의식에서 시작됐다. 지난 1962년 창립 이후 월마트는 43년간 꾸준히 저가 물량 공세 전략으로 명성을 쌓아왔지만 최근 경쟁업체들이 난립하면서 차별성을 부각시킬 방법을 고심해왔던 것. 게다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월마트는 “구시대적이고, 유행에 뒤떨어진다”라는 평가를 받아 청년 소비층에게 외면을 당한 것도 전략 수정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런 노력에 힘입어 월마트의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월마트의 지난 7월 동일점포 매출이 당초 예상치인 3%보다 높은 4.4% 증가를 기록했다. 총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7% 늘어난 228억1,000만달러에 달했다. 월마트는 이번달에도 3~5% 정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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