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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속낭종 수술 `2분이면 OK`

콧망울 안쪽에 덩어리 같이 생긴 이물질인 콧속낭종(비순낭종ㆍ鼻脣囊腫, Nasolabial Cyst)을 내시경과 흡인 회전칼날을 이용해 간단하게 치료하는 새로운 수술법이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정승규(이비인후과) 교수가 개발한 이 치료법은 기존 수술법에 비해 ▲수술시간을 2분 내로 대폭 단축시켰고 ▲출혈이 거의 없으며 ▲낭종 절제부위를 최소화해 이물질이 제거된 낭종 내의 빈 공간을 메워주는 별도의 치료가 필요 없는 것이 특징이다. 낭종 발생부위에 따라 내시경과 흡인 회전칼날을 이용, 콧구멍이나 문제부위 표면에 이물질 제거를 위한 작은 뚜껑(주머니)을 낸 후 낭종을 제거한다. 지금까지 수술법의 경우 콧구멍 내 표면에 붙어 있는 낭종 전체를 제거하거나 입술을 들추고 그 밑을 통해 코 사이로 접근, 문제부위를 제거해야 했다. 이러한 경우 수술시간이 많이 걸리고 낭종이 있던 자리는 새로운 살이 돋아날 때까지 회복과정이 길었다. 일부 이비인후과 외래에서도 주사기로 덩어리 안의 내용물을 빨아내는 치료를 해왔다. 그러나 주사기로 내용물을 빨아내면 일정기간은 낭종이 줄어들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액체가 다시 고여 덩어리가 만져지는 등 재발이 잦다는데 한계가 있었다. 비순낭종이란 원인 불명의 희귀질환으로 상당수가 여성들에게 나타나며 콧망울 안쪽과 입술부위에 덩어리 같은 이물체가 만져진다. 상태에 따라 크기가 커졌다 작아져 코 부위가 부어 오르는 것 같은 외형적 모습을 보인다. 주로 한쪽에만 생기고 그 안에는 액체로 차 있으며 통증은 적다. 해외에서는 지난 1997년 대만 의료진이 미국학회에서 정 교수가 개발한 수술법과 비슷한 `내시경을 이용한 낭종제거 후 이물질 재발생 방지를 위한 조대(造袋ㆍ큰 구멍 혹은 주머니)수술법`을 보고한 적이 있다. 그러나 15분 이상이 소요돼 정 교수가 개발한 수술법의 경우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정 교수는 “통증 등 불안감으로 치료를 미루어왔던 환자라면 이번 수술법의 경우 2분 이내 고통 없이 치료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며 “낭종 크기와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수술이 간단하기 때문에 교육을 받는다면 대학병원 뿐만 아니라 개원가에서도 임상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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