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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개각"…정치인 하마평 무성

정세균의장 발탁설에 "맡겨주면 뭐든 잘한다"<br>통일장관엔 추미애 유력속 문희상등 거론<br>복지장관 유시민·교육부총리 한명숙 유력시

정세균(가운데) 열린우리당 당의장이 25일 영등포 당사에서 한나라당의 국회 등원을 촉구하는 기자간담회를 하는 도중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오대근기자

연초부터 통일ㆍ보건복지부 등 일부 부처 개각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면서 정가와 관가에서 때아닌 하마평이 무성하다. 이런 와중에 여권에서는 당내 인사의 입각에 대한 ‘자가발전형’ 분석도 난무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의원의 입각 폭은 2ㆍ18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후 단행할 2차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들 개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우리당 의장은 25일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사학법이 통과된 뒤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종교인들을 만나는 등 적극 수습에 나선 것도 정치인 출신 장관이어서 가능했다”면서 “이번에는 당에서 몇 명 입각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자신의 입각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맡겨주면 저야 뭐든 잘한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재계 출신의 정 의장은 경제부총리 발탁설이 당내에서 나돌고 있는 가운데 산업자원부 장관 하마평에 오른다. 다만 당의장이 산자부 장관으로 가는 것은 격에 맞지 않는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어서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입각이 거론되는 정치인은 10여명. 전당대회 전 1차 개각 때의 장관 자리는 통일ㆍ보건복지ㆍ교육ㆍ과기부 등 5~7자리 정도. 그러나 정치인이 무난하게 갈 수 있는 부처가 한정된데다 인물난도 적지않아 당의 희망처럼 다수가 입각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또 청와대 참모진의 부처행도 예상돼 의외로 정치인의 입각 폭은 적을 수 있다. 관심사는 1월 초 당에 복귀하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의 후임이다. 통일부 장관에는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추미애 전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문희상 전 의장과 40대 재선그룹의 임종석 의원의 기용 가능성이 나온다. 다만 이종석 국가안전보장위(NSC) 사무차장 등 청와대 참모진의 낙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복지부 장관에는 여론의 부정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유시민 의원이 당내에서는 거의 낙점된 상황이다. 경기지사 출마가 유력시되는 김진표 교육부총리 후임에는 한명숙 의원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황우석 논문조작 파문의 문책성 교체가 예상되는 과학기술부 장관에는 김우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유력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이종걸ㆍ홍창선 의원이 하마평에 오른다. 교체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정동채 문화부 장관 후임에는 김부겸 원내수석부대표와 신기남 의원이 입에 오르내리고 지방선거 출마가 예상되는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 후임에는 이상수 전 의원과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의 배려설이 나돈다. 2ㆍ18 전당대회 후 예상되는 청와대 비서진 개편도 2차 개각과 맞물려 있어 관심사다. 호남 출신인 김완기 인사수석, 이용섭 혁신수석 등은 5월 지방선거 출마설이 나돌고 있고 박기영 과학기술보좌관은 ‘황우석 논문조작 파문’으로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 건강상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문재인 민정수석의 교체도 확실시되고 있다. 2년여간 대통령을 보좌한 김영주 경제수석의 경우 산자ㆍ건교부 장관 후임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 노 대통령의 신임이 각별해 이번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이원덕 사회정책수석의 입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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