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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펀드 닥터] 성장형펀드 한주간 5.50% 손실
입력2003-11-23 00:00:00
수정
2003.11.23 00:00:00
미국시장 하락세에 국내외 정치적 불안 요인이 겹쳐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도 곤두박질했다. 전주까지 3주째 상승세를 지속하던 주식관련 펀드들은 대체로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최근 금리 급등세로로 손실에 허덕이던 채권형 펀드는 지난 주 연 4%대의 수익률을 냈다.
한편 간접투자 시장의 분위기는 더욱 흉흉해졌다. 수탁액은 MMF의 시가평가전환 우려와 카드채에 대한 위기감 등의 악재로 크게 줄어들었다. MMF에서 한 주간 무려 5조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대부분 유형의 펀드에서 수탁액 감소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11월 들어 MMF에서 모두 8조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는 등 전체적으로 10조원이 넘는 자금이 간접투자시장에서 등을 돌렸다.
지난 21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한 주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성장형펀드(주식편입비 70% 초과)는 한 주간 5.50%에 이르는 큰 손실을 나타냈다. 주식시장에 가장 민감한 인덱스 펀드는 -5.64%의 수익률로 주식이 편입된 펀드 중 가장 큰 피해를 봤다. 일반 성장형 펀드, 인덱스 펀드와 함께 주식편입비가 높은 대표적인 유형인 코스닥 펀드는 -3.42%의 수익률로 상대적으로 피해를 덜 입었다. 거래소 주식에만 관심을 보였던 외국인이 최근 2주 동안 코스닥시장에서 꾸준히 입질을 하면서 코스닥 펀드가 최근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낸 것이다.
안정성장형 펀드(주식편입비가 40% 초과, 70% 이하)들은 한 주간 평균 3.02%의 손실을 나타냈고, 안정형 펀드(주식편입비 40% 이하)도 1.29%의 손실을 기록했다. 시장에서 일정규모 이상의 수탁액을 가지고 있는 주식관련 펀드 중에 후순위채 펀드 정도만이 소폭 수익을 냈을 뿐 대부분 손실을 기록했다.
채권형 펀드는 지난 주 0.09%(연4.65%)의 수익을 올려 간만에 손실에서 벗어났다.
<대담: 윤종열 사회부장 yjy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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