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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아파도 참자"… 병원·약국 찾는 발길 줄어

상반기 1인당 내원일 수 작년 동기보다 1.5% 감소<br>약국 방문일 수도 3.7% ↓

50대 중반의 주부 박모씨는 하루가 다르게 몸 여기저기가 아프고 쑤신다. 적은 나이가 아닌지라 조금이라도 이상이 느껴지면 바로 병원을 가야 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 그러나 마음뿐이다. 가뜩이나 팍팍한 살림살이에 공연히 검사비와 약값까지 들까 싶어 어지간하면 참는다. 그에게는 잔병을 치르느라 쓰는 의료비도 사치스럽다.

경기침체로 가정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올 상반기 병원과 약국을 찾는 외래환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건강보험 주요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건강보험 진료비는 모두 24조7,6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진료비는 소폭 상승했지만 6개월 동안 1인당 병원 방문일수는 8.54일에서 8.41일로 0.13일(1.5%) 줄었고 약국 방문일수 역시 1인당 5.14일에서 4.95일로 0.19일(3.7%)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져 연간 외래ㆍ약국 방문일수가 지난해보다 줄어든다면 2000년 건강보험 통합 이후 첫 사례가 된다.



주원석 건강보험정책연구원 부장은 "전체 진료비와 1인당 입원일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외래ㆍ약국 방문일수만 줄어든 것을 보면 경기침체의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병원 방문일수가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만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8조9,255억원으로 전년 대비 7.8%나 증가했다. 우리 사회의 빠른 고령화를 반영하듯 전체 진료비에서 노인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30.8%에서 2010년 32.4%, 2012년 34.6%, 올 상반기 36%로 매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상반기 동안 건강보험료 총 부과액은 20조1,9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했다. 세대당 월평균 보험료는 9만999원으로 4.3% 늘었다. 직장 가입자의 부과액은 16조4,808억원으로 9% 증가한 반면 지역 가입자의 부과금액은 3조7,138억원으로 전년보다 1.9% 늘어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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