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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날개 모방한 차세대 반사광 디스플레이

간섭변조(IMOD) 기술로 자체 전력 소비 없이 주변의 빛 반사해 발광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현재 가장 보편적인 디스플레이 장치는 LCD다. 하지만 LCD는 밝기를 유지하기 위해 적지 않은 전력을 소비하는 백라이트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나마 이렇게 만들어진 빛마저 편광판, 액정, 컬러필터 층 등을 거치며 거의 사라져 실제 육안으로 인식되는 빛은 백라이트가 최초 생산한 양의 6% 정도에 불과하다. 갈수록 소형화되는 모바일기기의 디스플레이로 활용하기에 LCD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최근 퀄컴은 이 같은 LCD의 한계를 완벽히 개선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자체 전력을 전혀 소비하지 않고 주변의 빛을 반사하는 것만으로 충분한 발광효과를 제공하는 일명 ‘반사광(反射光) 디스플레이’가 그 주인공. 이 디스플레이가 지닌 신비스러운 발광 능력의 비밀은 ‘간섭변조(IMOD; Interferometric Modulator)’라고 불리는 퀄컴만의 2단계 선별 반사기술에 기반 한다. 이는 발광물질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흐린 날씨에서조차 선명한 색상을 유지하는 나비의 날개를 모방한 것으로 2개의 반사막을 지닌 수천여개의 미세소자들을 활용, 특정 파장의 빛은 반사하고 나머지 빛은 흡수하는 방식으로 LCD를 능가하는 밝은 해상도를 구현한다. 특정 소자의 반사막 간격을 청색 파장과 일치시킬 경우 청색 빛은 반사되고 적색, 녹색 등의 빛은 간섭에 의해 사라지면서 그 소자가 청색을 띄게 되는 식이다. 이렇게 모든 소자들의 반사막 간격을 조절, 스크린에서 원하는 색상을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다. 이 IMOD 반사광 디스플레이의 최대 장점은 주변이 밝아질수록 선명도 또한 높아진다는 것. 게다가 일반 LCD가 무용지물로 전락하는 강한 햇빛 아래서도 탁월한 가독성이 유지된다. 퀄컴은 “소자의 폭은 10~100㎛(1㎛은 100만분의 1m) 미만으로 수십~수백 개의 동일 색상 소자들이 모여 하나의 픽셀을 이루게 된다”며 “반사막 사이에 미세한 전력을 흘리면 정전기력이 발생, 반사막이 서로 붙으면서 눈에 보이지 않은 자외선만을 반사해 소자를 끄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의 어쿠스틱 리서치사가 흑백 IMO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블루투스 헤드셋을 출시한 상태다. 퀄컴에 따르면 올해 내에 컬러 IMOD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휴대폰이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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