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옳다고 판단되면 끝까지 싸워"… 연금개혁 처리 장기전 예고

■ 새정연 새 원내대표 이종걸

정국 주도권 겨냥 與압박 강화… 공적연금 기존입장 고수 예상

원내대표 전략자문단 구성으로 재보선 참패·당내분 수습 모색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왼쪽) 대표와 이종걸 신임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손을 들어 의원들에게 답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이 7일 임기 1년의 원내 사령탑에 '대여 투쟁의 선봉에 나서겠다'는 4선의 이종걸 의원을 선출해 공무원연금개혁법안 처리를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주목된다. 또 새 지도부 등장과 함께 4·29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사분오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당내 갈등 조정의 실마리를 어디서부터 찾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치권은 새정연이 이 원내대표 선출을 계기로 대여 압박을 강하게 추진하면서 정국 주도권 확보 시도에 나설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대여 투쟁론'을 밝혀 합의를 중시하는 우윤근 전임 원내대표와는 정치적 색채를 달리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원내 협상에서도 합의를 우선하면서도 원만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과감히 투쟁을 통해 정부 여당을 압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이날 후보 연설에서 "이제까지 옳다고 판단되는 일이면 가리지 않고 끝까지 싸워 이겼다. 박근혜 대통령과도 각을 세워 싸운 바 있다"면서 "뚝심과 배짱으로 권력과 싸워 이겼다"며 대여 투쟁을 강조했다. 또 "이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과 싸우겠다"며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가 보여준 어제의 오만한 행태는 야당 무시를 넘어 의회민주주의를 말살하고 국민을 질식하게 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결국 새정연이 네번째 원내대표 도전에 나선 이 의원을 원내 사령탑으로 선택한 것은 공무원연금개혁안 처리 불발로 격앙된 당 내부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이 신임 원내대표는 공무원연금개혁법안 처리에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며 문재인 대표와 보조를 맞춰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당 지도부가 당초 합의안대로 국민연금 명목소득대체율 50%안을 계속 주장하기로 한 만큼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 당장 새누리당과 대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는 4·29 재보궐선거 참패에 따른 당내 분열과 관련해서도 '원내전략자문단'을 구성해 정면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 참패에 따른 당내 친노 세력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비주류 의원으로 원내대표에 선출된 만큼 당내 갈등 봉합에 오히려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허락해준다면 원내대표를 지낸 원혜영·박지원·박기춘·전병헌·박영선·우윤근 의원들을 원내전략자문단으로 모시고 싶다"며 "문희상 의원을 비롯한 당의 중진 의원들에게도 고견을 듣겠다"고 열린 자세를 보였다. 그는 특히 이날 매주 의원총회를 개최, 열린 원내 전략을 통해 당내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밝힌 만큼 일단은 당내 분열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원내대표는 문 대표의 유능한 경제정당론을 뒷받침하며 내년 총선을 이끌어야 한다. 그는 이를 위해 19대 국회 마지막 1년을 위한 '경제민주화 시즌 2'를 손수 준비한 뒤 배포해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 확대, 소득성장 등에 대한 강한 열정도 내비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