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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영화] 열정의 무대
입력2001-06-07 00:00:00
수정
2001.06.07 00:00:00
발레스쿨서 찾는 꿈과 사랑뉴욕 브로드웨이 장기 공연작 '미스 사이공'의 연출자로 유명한 니콜라스 하이트너가 '조지왕의 광기'(94년 칸영화제경쟁부문 진출)에 이어 감독한 '열정의 무대'(Center Stage)는 전통과 규칙만을 중히 여기는 미국 발레 아카데미(ABA, American Ballet Academy)에서 자유를 꿈꾸며 자신의 꿈과 사랑을 찾아가는 여러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미국 최고의 명문 발레 스쿨인 ABA에 입학하여 발레에 대한 누구 못지 않은 열정을 지녀 열심이지만 '전통'이라는 이름 아래 겪게되는 각종 구속과 억압을 깨뜨리며 자신만의 개성으로 또 다른 무대를 개척하는 조디 소여(아만다 셜).
발레를 위한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음에도 숨길 수 없는 반항기로 ABA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이바(조이 살다나). 먹을 걸 다시 토해내면서까지 한가지 목적에 집착하다가 비로소 자신의 진정한 꿈을 발견하게 되는 우등생 모린 커밍스(수잔 메이 프랫) 등 젊은 청춘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발레스쿨을 배경으로 한 작품임에도 영화 전편에 걸쳐 등장하는 클래식 발레, 모던 재즈, 살사 등 다양한 춤등을 표현함으로써 한결 흥겹고 경쾌하다.
특히 ABA 학생들의 최종 오디션을 위해 실시되는 마지막 20분의 무대는 작품의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
영화 속 라이벌로 등장하는 쿠퍼와 조나단의 무대는 각각의 캐릭터에 맞게 하나는 엄격한 전통의 틀 아래 정통 클래식 발레의 진수를 보여주고, 다른 하나는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작품.
조나단의 클래식한 발레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콘체르토 2번 '인 더 모닝'을 주제곡으로 아름다운 무대를 보여주는 반면, 쿠퍼의 모던한 발레는 무대위로 모터사이클을 등장시키는 이채로움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쿠퍼 역을 맡은 에단 스티에펠은 실제 정통 발레 무대에서 할리 데이비슨 모터사이클을 타고 다니며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안무는 브로드웨이에서 2번이나 토니상을 수상한 수잔 스트로맨거와 뉴욕 발레단 솔리스트 크리스토퍼 월던이 맡았다.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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