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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의 일본차

한국인 독일차 선호·디젤 열풍에 밀려 시장 점유율 5년만에 반토막 '고전'<br>도요타·닛산·인피니티 잇단 신차 출시… 최대 700만원 할인 공세로 재기 노려

도요타 아발론

닛산 쥬크

'2008년 35%에서 올 8월 14.9%.'절반 이상 쪼그라든 이 수치는 다름 아닌 최근 5년 새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의 일본차 점유율 변화다. 상위 '톱(Top) 10'목록의 절반 이상이 일본차로 채워지고, 판매 대수 1·2위 역시 렉서스와 혼다 등이 싹쓸이 했던 2000년대 중반의 화려한 시절이 불과 몇 년 만에 저물어 버린 것이다.

BMW와 벤츠로 대표되는 독일차에 대한 한국인의 강한 선호, 디젤 열풍에 대한 소극적 대응 등이 맞물린 결과다.

특히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량에서 상위 10위권에 든 일본차는 도요타 캠리 한대 밖에 없었다. 도요타(3.93%)·렉서스(2.98%)·혼다(2.65%) 등의 일본 브랜드는 4%가 채 안 되는 점유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BMW·폭스바겐·벤츠 등 독일차는 13.8~24.4% 등의 점유율로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차 브랜드들이 하반기에 신차 출시와 파격적인 가격 할인 공세를 통해 점유율 회복을 노리고 있다. 수백 만원에 달하는 할인 혜택과 잇따라 등장하는 새 모델의 경쟁력을 발판 삼아 일본차가 제 2의 전성기를 열어 젖힐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닛산·도요타·인피니티 잇따라 신차 출시= 우선 올해로 한국 진출 5주년을 맞은 닛산은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겸비한 크로스오버차량(CUV)인 쥬크를 오는 14일 국내에 출시한다. 이 모델은 지난 2010년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닛산의 국내 신차 출시는 지난해 10월 이후 꼭 1년 만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강인함과 스포츠카의 날렵한 역동성이 조화를 이룬 쥬크는 국내에서 S와 SV의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2,700만~2,900만원 정도로 책정될 전망이다.

오랜 만에 출시되는 닛산의 야심작인 만큼 최첨단 사양으로 집대성했다. SV 모델의 경우 통합제어시스템(I-CON system)을 장착했다. 이 시스템으로 인해 운전자는 버튼 클릭 한번으로 드라이브 모드(노멀·스포츠·에코)를 선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재 모드의 연비 상태나 주행거리 등 각종 정보도 손쉽게 확인 가능하다.

일본의 대표 브랜드인 도요타 역시 지난 1일 이미 미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아발론의 4세대 모델을 출시했다. 3.5L급 엔진을 단 이 대형 세단의 가격은 4,940만원이다. 사이즈나 배기량 등이 비슷한 BMW 528i, 벤츠 E300 등이 6,600만~6,700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뛰어난 가격 경쟁력이다.



그 밖에 인피니티도 지난 8월 북미시장에서 첫 출시된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Q50을 조만간 국내에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가격 할인 공세도 박차=일본 브랜드들은 신차 출시 외에도 경쟁력 회복의 일환으로 가격 할인 공세도 적극적이다. 도요타는 지난 5~7월 캠리와 프리우스의 주력 모델에 대한 300만원 할인 행사를 통해 국내 진출 이후 월 판매량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달에도 대규모 프로모션을 이어간다.

혼다 역시 10월 한 달 간 어코드 3.5와 크로스투어 구매 고객에게 각각 200만원, 70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지난 7~9월 M37 모델에 대해 600만원을 할인해 준 인피니티는 이달에도 G25 스마트 구매 고객에게 100만원 할인과 최대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렉서스 ES300h의 경우 최근 공급이 수요를 따라 잡지 못하면서 일본차 가운데 이례적으로 1개월 이상 대기가 밀려 있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며 "신차 출시, 파격적인 할인 공세 등을 통한 일본차의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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