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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문화대상 후보작 현장심사 동행해보니…

6일간 서울서 제주까지 강행군<br>수준 높은 건축작품 기행 연상<br>10월 시상식·전시회

2009 한국건축문화대상 심사위원들이 건축물 내부를 직접 돌아보며 설계자에게 작품 설명을 듣고 있다.

국내 최고 권위의 건축상인 ‘2009 한국건축문화대상’이 6일간 30개 작품에 대한 심사를 마치고 막바지 수상작 선정에 들어갔다. 학계ㆍ건축계 국내 최고 건축 전문가 8인으로 구성된 한국건축문화대상 준공건축물 부문 심사위원단은 작품집 심사를 통해 추려진 30개의 준공건축물에 대해 지난 1~3일, 7~9일 6일간 직접 현장을 방문, 심사를 진행했다. 이번 심사는 강행군의 연속이었다. 6일간의 시간이 주어졌지만 현장심사 대상작들이 서울 등 수도권 곳곳에 분산돼 있는데다 일부 작품은 지방에 있어서 심사위원들은 바쁜 개인 일정도 뒤로 미룬 채 매일 새벽부터 대형버스로 이동하며 작품 소재지를 찾아 심사를 벌였다. 이 때문에 심사는 마치 수준 높은 건축 기행을 연상하게 했다. 올해의 경우 지방 경기침체를 반영하듯 현장심사작 대부분이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된 것이 특징이었다. 특히 심사위원들이 2일에는 단 하나의 작품을 심사하기 위해 제주도를 다녀오기도 했으며 차량으로 4시간 가까이 달려 경북 지역의 작품을 심사하는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후보작을 출품한 건축가와 건설업체들도 한정된 시간에 작품의 다양한 면을 보여주기 위해 더위에도 작품 구석구석을 안내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심사위원들의 시각도 다양해 현장에서 즉석 토론이 벌어지는가 하면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도 작품에 대한 평가는 계속 이어졌다. 심사위원들은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올해 역시 한국건축문화대상을 통해 많은 수작들을 발견한 것을 큰 성과로 꼽았다. 한 심사위원은 “상당수 건축물에서 기존에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건축 실험의 노력이 엿보였다”며 “이 같은 노력은 우리 건축 문화를 한단계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한 작품 평가에 그치지 않고 심사기간 내내 건축 관련 법규의 문제점과 제도개선방안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의견 개진도 잇따랐다. 또 다른 심사위원은 “건축도 사회의 변화를 반영하기 때문에 기존의 제도로는 명확한 용도와 기준이 미처 마련되지 못한 부분들이 있다”며 “특히 새롭게 나타나는 건축 유형들에 대한 안전 관련 기준도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건축문화대상은 이번 현장심사 결과를 토대로 심사위원들의 토론을 거쳐 수상작을 최종 결정해 오는 10월 시상식과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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