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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중국과 합작 철도회사에 전노선 개방

북한은 중국과 합작으로 설립하는 철도운수주식회사에 북한의 모든 철도를 개방하기로 합의했다고 홍콩 시사주간지 아주주간(亞洲週刊) 최신호가 23일 보도했다. 주간지는 북한 철도성이 단둥(丹東) 중철국제연운 등 중국측 철도 관련 기업들과 함께 주식회사 방식의 합작사업을 벌이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이 기업이 북한의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평양에서 선양(瀋陽) 등 중국 전지역에 이르는 새로운 북한-중국 무역노선이 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아주주간은 내다봤다. 그동안 중국의 열차가 북한에 체류하는 문제와 북한이 열차 사용료를 내지 않는문제로 중국과 북한간 철도 협력이 지지부진했으나 최근 첸후민(錢浩民) 홍콩 국제산업발전 회장의 중개로 이같은 합작사업이 이뤄지게 됐다. 첸 회장은 북한 정부가 위임한 유일한 해외기업 유치 대표로 지난 4월부터 북한정부 등을 설득해 이 같은 일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설립되는 기업은 먼저 200대의 중고 열차를 3천만위안(370만달러)에 매입해 사용하고 장기적으로는 500∼1천대의 열차를 구매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미 상당수의 중국, 홍콩 기업이 이 투자사업에 참여할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은 최근 북한에 광산개발, 제철공업, 항구개발 등 3대 영역에서 대규모 원조를 해주기로 합의하는 등 6자회담에 이은 중국의 대북 지원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60주년을 맞아 방북했던 우이(吳儀) 중국 국무원부총리는 북한측과 중공업 개발 원조를 해주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보도했다. 개발 지점은 기존 중공업 밀집 단지 및 함경북도 등 중국과 북한의 접경지역인것으로 알려졌다. 문회보는 향후 북한에 투자하는 중국 기업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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