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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2위 모노라인 파산 가능성 고조

피치, 암박 신용등급 두단계 하향…뉴욕증시 리스크 증폭


뉴욕 월가의 랭킹 1ㆍ2위 채권보증업체(일명 모노라인)인 MBIA와 암박(Ambac)의 파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여름에 이어 제2차 신용경색 위기가 고조되고 뉴욕증시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2위 채권보증회사인 암박의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두 단계 낮은 ‘AA’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피치 측은 “채권보증 권리와 사업 모델, 전략방침 측면에서 암박이 높은 불확실성에 놓여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무디스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도 암박의 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파생상품인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지수 추이를 감안할 때 MBIA와 암박의 파산 가능성이 70%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미국 금융시장에는 MBIAㆍ암박 등 신용등급 ‘AAA’급 모노라인 7개 회사가 2조4,000억달러의 채권 보증을 서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MBIA와 암박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다른 회사들에도 영향을 미쳐 실세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자들의 금융부담이 2,000억달러나 커질 것으로 진단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지수는 18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경기부양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모노라인 부실이 노출되면서 59.91포인트(0.49%) 하락한 1만2,099.30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해 7월 전고점 대비 다우지수는 15%, 나스닥지수는 18.2% 하락하며 조정(correction) 과정에 들어가 약세장(bear market)을 향하고 있으며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전고점 대비 21% 하락해 약세장에 진입했다. 월가의 페드워처(FRB 전문가)들은 뉴욕증시가 급락하고 모노라인의 파산 가능성이 금융시장에 연쇄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30일 0.7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기금금리 거래자의 72%가 30일 금리인하폭을 0.75%포인트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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