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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도발위협 유탄… 인천 관광업계 울상

백령·연평도 등 서해 5도 관광객 크게 줄어<br>여객선사 "적자보전 조치 안하면 운항 중단"


북한이 개성공단 내 북한 근로자들을 모두 철수시키는 등 도발 위협 수위를 높여가자 인천 지역의 관광업계가 유탄을 맞고 있다. 서해 5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사들은 관광객 급감으로 적자가 늘어나자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고 주요 섬의 민박업체와 음식점들도 찾는 이가 없어 울상을 짓고 있다.

9일 인천시와 인천항여객터미널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인천~백령도 항로에 취항한 하모니플라워호(2,071톤급)의 선사인 장흥해운은 북한의 도발 위협 이후 관광객 감소로 운영에 어려움이 크다며 적자보전 등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운항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시에 전달했다.

현재 인천∼백령도 항로에는 청해진의 데모크라시호와 우리고속훼리의 프린세스호, 장흥해운의 하모니플라워호 등 3개 선사에서 3척의 여객선이 취항하고 있다.

564명 정원인 하모니플라워호는 북한의 도발 위협이 격화된 지난 3월부터 하루 250명 정도의 관광객이 승선하고 있으며 최근까지 4,878명의 관광객이 예약을 취소했다고 선사 측은 밝혔다.

이 때문에 하루 2,300만원이 들어가는 기름값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모니플라워호는 하루 왕복 500명을 수용해야 경영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서해 5도 운항 여객선 예약 6,289건 중 3,864건만 승선표가 발매되고 나머지는 북한의 도발위협 등으로 취소 또는 연기됐다.



하모니플라워호 관계자는 "하루 2,000만원 넘게 들어가는 유류비를 감당하지 못해 당장 운항을 중단해야 할 형편"이라며 "서해 5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사들이 인천시에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시 옹진군은 4월 승선표 예매율이 전달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하는 등 관광객 방문이 급감하자 관광객에게 뱃삯(도선료)을 50% 지원하려던 것을 공공기관과 시민단체 안보관광에 대해서는 70%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는 서해 5도 여객선사들에 경영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서해5도 숙박업소와 음식점도 마찬가지. 옹진군에 따르면 북한의 위협이 고조된 3월 이후 서해5도를 찾기로 했다가 숙박시설을 취소한 사례가 1,200건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관광객수가 줄어들자 백령도 등 식당가와 횟집은 개점 휴업 상태다. 꽃게철을 맞은 연평도의 경우 관광객 숫자가 평소보다 약 70% 가까이 줄어 아예 휴업을 검토하는 식당도 하나 둘씩 나오고 있다고 옹진군 관계자는 전했다.

인천시와 옹진군은 남북관계가 호전될 때까지 공무원과 안보단체가 솔선수범해 백령도와 연평도ㆍ대청도 관광을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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