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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노사관계 작년보다 불안"
입력2002-01-03 00:00:00
수정
2002.01.03 00:00:00
경총, 100대기업 조사올해 노사관계가 지난해보다 불안할 것으로 전망됐다.
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00대 기업 인사노무 담당임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2년 노사관계 전망조사’에 따르면 올해 노사관계가 지난해보다 불안해질 것으로 내다본 응답자가 전체의 71.2%에 달했다. 반면 ‘안정’될 것이란 응답은 6.9%에 불과했다.
이는 올해도 비정규직이나 공무원ㆍ교원의 조직화 및 노동관계법 개선을 위한 노동계의 강경투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오는 6월 지방선거와 12월 대선 국면을 이용한 노동계의 정치세력화가 크게 우려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경총은 분석했다.
노사관계 불안요인으로는 ▲ 노동계의 근로시간 단축 등 법제도 개선 관철 시도(28.2%)가 가장 많이 지적됐고 ▲ 양대 선거에 편승한 노동계의 정치세력화(19.2%) ▲ 구조조정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16.0%) ▲ 비정규직 및 공무원ㆍ교원 등의 노동권 강화 요구(14.7%) 등이 꼽혔다.
대형 분규의 발생이 우려되는 업종으로는 ▲ 철도ㆍ버스 등 육상운송 부문(22.7%) ▲ 은행 등 금융권 부문(15.9%) ▲ 전력ㆍ가스 등 에너지 부문(13.6%) ▲ 자동차ㆍ조선 등 금속제조업 부문(12.5%) ▲ 병원 등 의료 부문(11.4%) ▲ 항공사 등 항공운송 부문(1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임단협에서 노조가 요구할 주요 사항으로는 ▲ 근로시간 단축(20.3%)이 가장 많았고 ▲ 휴일ㆍ휴가 유지(19.9%) ▲ 고용안정(18.5%) ▲ 임금인상(13.9%) ▲ 비정규직의 정규직화(13.0%) 등도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경총의 한 관계자는 “올해 노사분규는 근로시간 단축과 이에 수반되는 휴일ㆍ휴가 등 기득권 유지 문제가 가장 큰 현안으로 부각될 전망”이라며 “올해에는 월드컵과 양대 선거 등 국가적 행사가 예정돼 있는 만큼 정부가 항공산업체의 필수공익장 지정 등 제도적인 안정장치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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