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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노사관계 작년보다 불안"

경총, 100대기업 조사올해 노사관계가 지난해보다 불안할 것으로 전망됐다. 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00대 기업 인사노무 담당임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2년 노사관계 전망조사’에 따르면 올해 노사관계가 지난해보다 불안해질 것으로 내다본 응답자가 전체의 71.2%에 달했다. 반면 ‘안정’될 것이란 응답은 6.9%에 불과했다. 이는 올해도 비정규직이나 공무원ㆍ교원의 조직화 및 노동관계법 개선을 위한 노동계의 강경투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오는 6월 지방선거와 12월 대선 국면을 이용한 노동계의 정치세력화가 크게 우려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경총은 분석했다. 노사관계 불안요인으로는 ▲ 노동계의 근로시간 단축 등 법제도 개선 관철 시도(28.2%)가 가장 많이 지적됐고 ▲ 양대 선거에 편승한 노동계의 정치세력화(19.2%) ▲ 구조조정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16.0%) ▲ 비정규직 및 공무원ㆍ교원 등의 노동권 강화 요구(14.7%) 등이 꼽혔다. 대형 분규의 발생이 우려되는 업종으로는 ▲ 철도ㆍ버스 등 육상운송 부문(22.7%) ▲ 은행 등 금융권 부문(15.9%) ▲ 전력ㆍ가스 등 에너지 부문(13.6%) ▲ 자동차ㆍ조선 등 금속제조업 부문(12.5%) ▲ 병원 등 의료 부문(11.4%) ▲ 항공사 등 항공운송 부문(1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임단협에서 노조가 요구할 주요 사항으로는 ▲ 근로시간 단축(20.3%)이 가장 많았고 ▲ 휴일ㆍ휴가 유지(19.9%) ▲ 고용안정(18.5%) ▲ 임금인상(13.9%) ▲ 비정규직의 정규직화(13.0%) 등도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경총의 한 관계자는 “올해 노사분규는 근로시간 단축과 이에 수반되는 휴일ㆍ휴가 등 기득권 유지 문제가 가장 큰 현안으로 부각될 전망”이라며 “올해에는 월드컵과 양대 선거 등 국가적 행사가 예정돼 있는 만큼 정부가 항공산업체의 필수공익장 지정 등 제도적인 안정장치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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