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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히트예감 상품] '티핑 포인트' 찾아내 소비자들 지갑 연다

끊임없이 품질·마케팅 차별화 기존 제품도 리뉴얼로 새 가치 창출<br>당장 반응 없어도 어느시점 수요 급증


새로 론칭하는 제품이 히트하길 바라는 게 모든 기업의 희망이지만 실제로 그런 상품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하루에도 수백가지의 상품과 서비스가 쏟아져 나오지만 얼마 가지 못하고 시장에서 사라지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러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와 치열한 제품 출시 경쟁 속에서 히트 상품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충족돼야할까. 기발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제품력과 고객의 니즈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것은 히트 상품 탄생의 필요충분조건이다.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켜 히트 상품이 되더라도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제때 반영하지 못하면 반짝 인기에 그치는 경우가 다반사로 일어난다. 트렌드의 빠른 교체와 치열한 업체간 경쟁은 과거에 비해 제품 수명이 크게 짧아졌다. 기업들이 끊임없이 신제품 출시 못지 않게 공을 들이는 것이 바로 기존 제품에 대한 리뉴얼이다. 박카스, 새우깡, 칠성사이다, 오리온 초코파이, 하이트맥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장수상품으로 꼽히는 제품이다. 이들 제품은 출시 당시부터 큰 인기를 얻었지만 수십년 동안 장수할 수 있었던 데는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제품 리뉴얼을 단행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이들 제품은 불황에도 꾸준한 매출을 올리면서 해당 기업들이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이 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장수상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오늘도 수많은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서울경제가 선정한 ‘2007 하반기 히트 예감 상품’은 이미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도 있지만, 탄탄한 제품력과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은 제품이 대부분이다. 이들 제품이 기존 히트 상품들처럼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는 제품이 되기 위해서는 ‘티핑 포인트’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란 유행의 출현, 신제품 수요의 폭발적 증가 시점을 의미한다. 말콤 글래드월은 ‘티핑 포인트’라는 책에서 제품이나 아이디어가 도약하는 것은 소수의 전파, 메시지의 영향력, 상황의 힘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변화를 일으키는 소수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메시지와 상황을 만들어 나가야 제품을 히트시킬 수 있다는 것. 당장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더라도 충성 고객을 형성하고, 끊임없이 차별성과 장점을 강조하면 어떤 상황에 이르러 폭발적인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 훌륭한 파도타기 선수가 첫 번째 파도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때를 기다려 가장 오래 탈 수 있는 파도를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신제품을 선보인 기업들도 수요의 파도에 대비해 끊임없는 제품력 강화와 마케팅을 통해 이러한 티핑 포인트를 찾기 위해 전력 투구하고 있다. 식음료 업계에서는 웰빙 트렌드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이 잇따라 출시돼 히트 상품 반열에 오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천년의 식물 산(蒜)’은 혈액순환에 좋고 항암효과가 있는 흑마늘을 사용한 건강음료로 하루 5만병 가량이 팔려나가 히트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리온은 트랜스지방 제로화에 발맞춰 국내 최초로 스낵에 100% 순수 해바라기유를 도입한 ‘포카칩’을 리뉴얼해 새로 출시했다. 해태제과는 마그네슘과 사과산의 영향으로 껌을 씹으면 성대 근육이 이완되고 폐활량이 늘어나는 기능성 껌인 ‘츄앤씽’을 출시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태음료는 건강에 좋은 검은콩으로 만든 ‘까만콩 차’를 출시해 블랙푸드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 서비스 부문에서는 소비자 혜택을 크게 늘린 상품이 큰 인기가 예상된다. 농협이 출시한 ‘옴니(Omni)카드 시리즈’는 쇼핑과 자녀교육, 레저활동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혜택이 풍성하다. 국민은행의 대표 카드 중 하나인 KB포인트리(pointree) 카드는 ▦다양한 포인트 적립▦ 높은 편의성 ▦다양한 부가 서비스 등이 널리 알려지면서 가입자수가 크게 늘고 있다. 삼성 빅앤빅 아멕스 카드’는 사용금액의 최고 5%까지 적립하는 높은 포인트 시스템에다 외식ㆍ영화 관련 각종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실속파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있다. 건설 부동산 분야는 조망권을 극대화한 아파트와 주상복합, 리조트가 매력적인 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훼미리아롯지 무주는 연회장과 스키숍, 당구장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는 한편 단지를 계단식으로 설계해 모든 객실의 조망권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현대산업개발의 ‘마산만 아이파크(I'PARK)’는 저층부까지 바다 조망권을 갖춘 단지다. 동양건설의 동탄 파라곤은 근린공원이 인접해 있고, 타워형 배치로 도시조망과 함께 자연조망도 탁월하다. 정보기술(IT) 분야는 뛰어난 기술력 못지 않게 톡톡 튀는 제품 외관과 가격 거품을 제거한 실속형 제품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대우루컴즈의 데스크톱 PC ‘솔로 Q310UC-루비레드’는 기존 데스크톱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던 붉은색 고광택 처리를 통해 젊은 감각의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후지제록스프린터스의 컬러레이저 프린터인 ‘다큐프린터 C2100’은 기존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절반 수준인 50만원대의 제품이지만 빠른 인쇄 속도와 공간 활용성이 돋보이는 제품. 이 밖에 혼자서도 간편하게 머리 염색을 할 수 있도록 한 SHP디자인코리아의 ‘컬러터치 파리 모발염색기’와 정수된 물속에 수소를 활성화시켜 항산화력이 우수한 물을 공급하는 하이리빙의 ‘럭스젠 수소활성 냉온정수기’ 등은 편의성과 제품력이 뛰어나 주목받고 있다. 히트 예감 상품이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티핑 포인트’를 찾아 히트 상품, 더 나아가 장수 상품으로 발전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즐거움이 된다. 무엇보다 인기 상품은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이끌어내 경기침체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되살리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시장은 더 많은 히트 상품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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