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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이권다툼 정부폭력 기승

경기침체를 틈타 채권 회수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조직폭력배들의 청부폭력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또 범죄와의 전쟁 이후 구속됐던 조폭들이 대부분 출소, 사채업, 유흥업소, 부동산 개발 등 합법적 사업가로 위장하고 있다. 검ㆍ경합동 서울 조폭수사부(공동본부장 김홍일 서울지검 강력부장ㆍ김용화 서울지경 수사부장)는 7개파 55명을 적발, 34명을 기소(28명 구속)하고 21명을 지명수배 했다고 11일 밝혔다. ◇채권 회수ㆍ경영권 분쟁 등 청부폭력 급증=나주 동아파 부두목 김모(35)씨는 지난 2월 상장사(의류수출) 회장인 조모씨와 ㈜프00이라는 회사를 설립한 뒤 아파트사업 부지로 땅 3,500평을 함께 사 몰래 매도한 다음 집단 폭력을 휘둘러 조씨의 ㈜프00 주식 24%를 빼앗았다. 그는 또 모 건설회사 대표 김모씨와 동업하던 나모씨가 수배자라는 사실을 알고 나씨를 신고해 구속되게 한 다음 시공사로부터 9억여원을 챙긴 뒤 ㈜프00를 설립, 합법적인 사업가로 위장했다. 목포 오거리파 두목 김모(47)씨는 성업공사에 경락돼 아무 권리가 없는 임모씨로부터 모 관광호텔의 경영권을 헐값에 산 뒤 2000년 7월 호텔 객실 등을 임대 받아 운영하던 강모씨 등에게 “호텔을 비우지 않으면 죽이겠다”며 협박했다. 이 조직 행동대장 김모(37)씨는 99년 7월 채무자 임모씨에게 청부폭력을 휘둘러 현금 1,200만원과 4억원 상당의 운동화 1만8,000켤레를 갈취하기도 했다. ◇해외원정 폭력, 국제범죄조직과 연계=수유리파 행동대장 오모(32)씨 등 5명은 두목 김모(41)씨가 일본 나고야에서 운영하는 호스트바가 지모(33)씨가 인근에 경쟁업소를 내려 하자 2000년 5월 나고야에서 지씨의 허벅지를 흉기로 찔렀다. 두목 김씨는 99년 폭력사건으로 지명수배되자 위조여권으로 일본으로 달아나 현지 폭력단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폭간 연합화 경향, 이권 앞에선 조직원끼리도 무자비=수유리파 행동대장 오씨는 양평 지역 폭력배 박모씨가 제공한 은신처에 숨어지냈으며, 검거 당일에는 경기 가평군 대성리에서 강북지역 조폭 40여명과 축구를 하며 친목도모(매월 1회)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조폭들은 이권 앞에서는 같은 조직원들에게도 무자비한 폭력을 휘둘러 영화 등에서 `의리`로 미화된 조폭들의 모습은 허상에 불과했음을 보여줬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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