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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공급가 최대 50% 낮춰라"

亞 철강사들 요구… 리오틴토등 메이저 광산업체선 난색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철강업체들이 메이저 광산업체들을 대상으로 철광석 공급 가격을 최대 50% 인하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6년간 광산업체와의 연례 가격 협상 때마다 공급가격을 인상해 왔던 철강업체들은 경기 침체로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이번 만큼은 지난해 과도하게 올렸던 가격을 원상 회복시키겠다는 각오로 읽힌다. 관측통들은 가격 인하를 기정사실로 보면서도 인하 폭과 관련해서는 철강업체와 광산업체가 각각 제시한 인하 폭의 중간 정도인 전년 대비 30%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발레, 리오틴토, BHP빌리튼 등 전세계 철광석 공급의 70%를 담당하는 광산업체들이 철광석 공급 가격을 7년 만에 처음으로 인하할 것임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들 업체들은 철광석 수요가 차츰 살아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큰 폭의 가격 인하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광산 업체들이 철광석 공급가격을 최대 20% 인하하는 선에서 수요처와 타결되길 바라는 것으로 트레이더와 애널리스트들은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철광석 공급 가격은 전년대비 85%나 올랐다. 결국 광산업체들은 그간의 공급 가격 인상과 최근의 수요 감소 등을 감안해 올해 공급 가격을 내릴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대폭적인 인하에는 반대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아시아 철강업체들은 가격 인하 폭을 더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최대 민간 철강업체인 지앙수 샤강 그룹의 션 원롱 회장은 "적어도 40~50%는 내려야 한다"며 "만약 리오틴토 등 메이저 광산 업체들이 이 정도 가격 인하에 나서지 않는다면 중국 시장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의 JFE 홀딩스 등도 "철광석 가격을 2년 전 수준에 맞춰야 한다"며 광산 업체들을 압박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철강업체가 원하는 40~50%인하와 광산업체가 바라는 20%인하의 중간 수준인 30%수준에서 인하 폭이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광산 업체들은 이미 가격 인하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철강업체와의 협상에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광산업체로서는 이번 가격 협상이 오는 4월 선적분부터 적용되는 만큼 협상을 최대한 끌면서 수요 회복 여부를 타진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미스틸의 두웨이 철강 애널리스트는 "현실적으로 30% 정도의 가격 인하가 실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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