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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환율 악재' 뚫었나

원/달러 환율이 1천40원선을 향해 내려 꽂히는 가운데에서도 2일 대표적 환율 민감주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소폭이나마 동반오름세를 보이며 강하게 버티고 있다. 이날 양 종목의 동반 상승을 가져온 재료는 불과 이틀전 현대차의 주가를 2개월여만에 다시 5만원선으로, 기아차를 1만원 밑으로 끌어내린 환율 악재에도 불구하고예상외의 미국시장 판매호조. 1일 발표된 자동차사의 11월 판매실적을 보면 현대차가 수출과 내수를 합해 22만3천여대를 팔아 2개월 연속 20만대선을 넘겼고 기아차도 11만대에 육박하는 수출과 내수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는 전략시장인 미국에서 3만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기록, 7%나 늘어난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현대차가 이제 환율급변에 '일희일비'하지 않을수 있는 단계에 올라선게 아닌가라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당초 환율 문제가 미칠 악영향에 대해 우려 분위기가 우세하던 국내외 증권사들도 11월 판매실적호조 발표에 긍정적인 평가가 우세해지는 분위기다. 메릴린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현대차의 평균 판매단가가 올라가고 영업이익률이개선될 것이라며 내년 현대차의 주당순익(EPS)전망치를 6%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자들은 현대차가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을 유지할 지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지 않지만가격결정력과 외형성장은 이런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또 리먼브라더스도 "현대.기아차의 11월 판매량은 실망스러운 것이 아니며 자동차업종에 긍정적 시각을 유지시켜주는 것"이라고 평가했고 CJ투자증권은 "신차효과와 미국 앨라배마 공장 가동으로 원화강세와 원재료비 등 부정적 요인을 상쇄할 수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등 한 단계 높아진 양사의 경쟁력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두 종목이 환율이라는 장애물을 비교적 무리없이 뚫고 나가는 점은 긍정일 수 있어도 국내외 경기의 동시 위축이라는 대형 장벽 앞에서 양사가올들어 수출을 중심으로 계속되는 상승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아직은 회의적 시각이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실적이 우려보다 급감하지는 않을 수 있어도 주가를 다시 강하게 끌어올릴 힘도당장 찾기는 어렵다는 이야기다. 현대증권은 자동차업종에 대해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했지만 "차 구매심리 냉각상태가 여전해 당분간 내수에 의한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고 JP모건 역시 현대차에 대해 '비중확대'의견을 제시하면서도 "향후 몇 개월간은 계절적비수기여서 국내 판매가 정체되고 원화강세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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