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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역도 69㎏급 銀 이배영 프로필

아테네올림픽 남자역도 69㎏급 은메달을 목에걸어 12년만에 처음으로 한국 유도에 메달을 안긴 이배영(25.경북개발공사)은 이번이 올림픽 2번째 도전이다.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끊어진 유도 메달의 맥을 이어야 한다는 기대를한 몸에 받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인상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기록을내 7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배영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남들은 올림픽을 위해 4년을 준비했지만 나는 8년을 기다렸다"며 "연습 때는 세계기록도 내봤다"고 자신했는데, 결국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값진 결실을 얻었다. 이형근 남자팀 감독 등 지도자들은 머리가 좋고 드러난 단점을 보완하는 데 기민하다는 점을 이배영의 장점으로 꼽는다. 전북 순창에서 태어나 92년 순창중학교에 입학하면서 학교 선생님의 권유로 역도를 시작한 이배영은 순창고-조선대를 거치면서 한국 역도의 기대주로 급성장했다. 역도 입문 다음 해인 93년 소년체전에서 용상 3위에 오르며 데뷔경기를 치른 이배영은 94년 소년체전에서 인.용상, 합계 3관왕을 이룬 것을 시작으로 전국체전 등크고 작은 국내대회에서 20차례 가까이 우승했다. 어려서부터 기량을 인정받고 태극마크를 일찍 단 탓에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막내 역할을 도맡아 `쫄배(졸병?)'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농업에 종사하는 이종진씨와 차강순씨 사이의 2남1녀 중 둘째인 그는 평소 활달한 성격이지만 경기를 앞두고는 말수를 급격히 줄이는 것이 특징. 이배영은 "올림픽에 나와 메달을 목에 거는 꿈을 실현시켜 기쁘다.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린다"면서 하얀 이를 드러내며 활짝 웃었다. /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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