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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A는 팔방미인] 지급결제 서비스 '뉴 CMA' 자본시장 총아로

주식·채권등 투자서 공모주 청약·대출 서비스까지<br>증권사들 CMA 허브삼아 금융투자상품시장 확대 박차<br>투자자도 고금리보다 자산관리에 초점 맞춰 선택을




‘CMA’가 금융시장의 팔방미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CMA는 자본시장 성장을 이끄는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CMA를 매개로 증권사에서도 지급결제가 가능해지면서 자본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CMA를 통해 증권사의 경쟁력이 강화될 뿐 아니라 투자자들의 편의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급결제 서비스는 증권사의 자금을 전체 금융시장과 연결하는 핵심 통로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자본시장이 보다 투자자의 생활에 가깝게 다가가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본시장 CMA를 통해 업그레이드=CMA(종합자산관리계좌ㆍCash Management Account)는 이름 그대로 투자자의 자산관리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계좌다. 다만 그 동안은 자산관리 보다는 주로 고금리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증권사들은 국채와 우량회사채, CD, CP 등에 투자해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실적배당 상품으로 CMA를 활용했다. CMA가 명실상부한 ‘자산관리계좌’로 자리잡기에는 지금까지 “2%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금이 증권계좌인 CMA 안에만 머물 뿐 자유롭게 금융시장을 돌아다닐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은행계좌를 빌려서야 제한된 범위에서나마 이전이 가능했을 뿐이다. 최근 본격적으로 CMA에 도입된 지급결제 서비스는 이런 증권계좌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핵심고리인 셈이다. CMA가 지급결제 서비스를 통해 기존 투자관리에 더해 지출관리까지 아우르는 ‘뉴(New) CMA’로 태어난 것이다. 쉽게 이야기하면 ‘PC와 인터넷’관계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컴퓨터를 지금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데 지급결제가 불가능했던 과거의 ‘CMA’가 꼭 그 모양이었다. 그저 이자를 많이 주는 상품에 불과했고, 다른 금융시장과의 통로는 매우 좁았다. 이미 증권사들은 앞다투어 CMA를 매개로 자산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CMA를 허브계좌로 삼아 주식, 채권, 펀드, ELS 등 각종 투자상품에 투자하고 있으며 ETF, ELW, BW, 공모주 등 청약에도 나설 수 있게 됐다. 긴급한 자금이 필요할 때는 주식이나 펀드를 담보로 대출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지급결제 서비스를 통해 투자자금을 자유롭게 다른 증권사나 은행 등 금융기관으로 옮기고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꽉 막혀 있었던 자금흐름이 확 트이면서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CMA를 통해 증권사들은 보다 효율적으로 투자자를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자가 CMA로 자산을 관리하면 증권사는 투자자의 거래패턴을 분석, 특정 고객에게 필요한 맞춤형 상품을 추천할 수 있게 됐다. 효율적인 자산관리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가입자 기반 크게 확대=증권사들은 CMA 가입자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백억원대의 인프라 비용 지출을 감당하면서도 지급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결국 가입자를 늘려 자본시장의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지급결제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후 CMA 가입자는 폭발적으로 늘었는데 14개 증권사에서 지급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후 신규 가입자는 하루 평균 1만여명에 이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7일 현재 전체 증권사 CMA 잔액총액은 40조3,630억원, 계좌수는 911만개로 각각 지난해 말 대비 31.4%, 14.5% 늘어났다. CMA 총 잔액은 2007년 1월 10조원대로 올라선 뒤 2년 반 만에 4배나 확대됐으며 계좌 수도 2006년 9월 100만개를 돌파 한 뒤 3년 만에 9배나 늘어났다. 성인 4명 가운데 1명은 CMA 계좌를 갖고 있는 셈이다. 증권사들의 가입자 유치노력도 활발하다. 은행들이 지급결제 통장으로 사용하는 보통예금 금리는 0.3%를 밑돌지만 CMA는 2%대의 금리를 적용한다. 여기에 지급결제 서비스 개시 이벤트로서 추가금리를 포함, 4% 이상의 고금리와 함께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CMA를 통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만들 수 있고 신용카드가 갖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도 마찬가지로 제공하고 있다. CMA를 운용하고 있는 25개 모든 증권사들이 내년 2월까지는 모두 지급결제 서비스를 시행키로 함으로써 보다 풍성한 서비스가 고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 ‘나에게 맞는’ CMA를 찾아야=CMA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CMA는 증권사들이 채권 등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한 후 그 이익을 투자자들과 나눠 갖는 구조를 취한다. 투자 상품인 만큼 예금자보호 대상은 아니다. CMA에서도 지급결제를 시작했지만 이것도 은행권의 원래 지급결제 개념과는 그 목적을 달리한다. 은행의 보통예금 지급결제 서비스는 일종의 공공재 성격으로 국가 경제가 원활이 돌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이를 위해 은행들은 막대한 자금을 들여 사회구석구석에 지급결제 인프라를 깔아 놓았다. 하지만 CMA의 지급결제는 자본시장을 원활하게 움직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증권사들이 단기간에 은행 수준의 인프라를 깐다는 것은 무리다. 지급결제 서비스가 시작된 후 일시 ‘절름발이 서비스’ 논란이 벌어진 이유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자기에게 알맞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 및 CMA를 찾을 필요가 있다. 증권사들은 CMA 자체로 이익을 내기 보다는 CMA와 연계된 상품을 개발, 금융투자상품 시장을 확대하는 데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현대증권 WM상품부 팀장은 “증권사들은 CMA를 단순 고금리상품에서 탈피, 자산관리를 위한 주거래 계좌로 만들려고 한다”며 “투자자들도 자산관리 기능을 우선적으로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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