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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제2의 이민 물결' 밀어닥친다

이민자가 급격히 유입되면서 오는 2060년 이민자의 비율이 미국 인구 3명 중 2명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제2의 이민 물결’이 미국에 밀어닥치고 있다며 다양성 지수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전했다.

다양성 지수는 USA 투데이가 미국 인구조사 자료와 지리인구통계 전문회사인 프록시미티 원의 예상을 바탕으로 집계한 지표로, 특정 지역에서 두 명을 무작위로 택했을 때 인종과 민족이 다를 가능성을 보여준다. 지수 측정 범위를 0에서 100으로 볼 때, 2010년 현재 다양성 지수는 55로 전혀 모르는 두 사람을 임의로 추렸을 때 민족과 인종이 다를 가능성이 이미 50%를 넘은 것을 의미한다. 이는 다양성 지수가 1960년대 20, 1990년대 40이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USA 투데이는 현재 흐름을 이어간다면 2060년에는 다양성 지수가 70으로 치솟아 두 사람의 인종과 민족이 같을 가능성이 3분의 1 미만으로 떨어진다고 전망했다. 다시 말해 이민자의 비율이 3분의 2 이상으로 높아진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다양성 지수 변화는 중서부 지역에서 크게 나타나, 30년 전 7에 그친 미네소타 주의 다양성 지수는 2010년 31로 크게 상승했다. 캔자스 주의 핀니 카운티와 아이오와 주 부에나 비스타 카운티의 다양성 지수는 20년 사이 각각 46에서 60으로, 6에서 49로 상승했다.



미국은 1880∼1920년대 유럽계 백인들의 집단 이주로 ‘1차 이민 물결’을 경험했다. 그럼에도, 백인·앵글로 색슨·개신교(WASP)라는 미국의 근간인 인종과 민족 구성에서 큰 변화는 없었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아시안, 히스패닉 등 여러 인종과 민족이 ‘기회의 땅’ 미국으로 몰려들면서 인구 지형도가 크게 바뀌었다. 미국 통계 당국은 지난 8월 공립학교 재학생 중 백인의 비율이 49.8%에 그쳐 역사상 처음으로 과반에 미달했다며 2043년께 미국 인구에서 백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과반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민을 숙명으로 여기는 국민답게 USA 투데이의 여론 조사에서 “하나의 인종과 문화로 획일화한 지역에 다양성을 전파하는 것이 나라에 더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답변한 응답자가 49%에 달했다. 부정적으로 답한 응답층은 2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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