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대표 장수 프로그램 ‘체험 삶의 현장’이 19년만에 폐지된다.
KBS 관계자는 17일 “시청률이나 반응이 예전만 못해 2~3년 전부터 폐지 얘기가 나왔다”며 “그간 프로그램을 살리기 위해 여러 시도를 했는데 별 효과가 없어서 오는 27일 개편시기를 맞아 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1993년 10월 24일 조영남, 이경실의 사회로 첫선을 보인 ‘체험 삶의 현장’은 19년간 각계각층 유명인사의 노동 현장 체험을 소개하며 공익성과 재미를 인정받았다. 고(故) 최진실을 비롯해 이병헌, 배용준, 김태희, 송윤아, 최지우, 박신양 등 출연자만 약 4,000명에 달한다. 지난 11일에는 900회를 맞았으나 별다른 특집 없이 방송됐다.
‘체험 삶의 현장’과 함께 장수 교양 프로그램 ‘낭독의 발견’과 ‘언제나 청춘’이 막을 내린다. 2003년 11월 방송을 시작한 ‘낭독의 발견’은 다양한 글들을 소개하며 호평받았고, ‘언제나 청춘’은 2001년 2월부터 노년층의 이야기를 소개해 왔다.
작년 6월 신설된 범죄 고발 프로그램 ‘호루라기’ 역시 종영하고, 농촌 드라마 ‘산너머 남촌에는’은 시즌 2를 위해 휴지기를 갖는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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