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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2일 막판 극적 뒤집기

美금리 추가인하 기대<br>매수세 다시 살아나<br>"1,900선 지지 재확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데 대한 시장의 첫 반응은 차가웠다.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30포인트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9월에 이어 3번째로 이어진 금리인하로 정책금리가 4.25%로 낮아졌지만 기대치에는 못 미쳤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금리인하 최대치로 연방기금금리 0.50%포인트 인하 혹은 연방기금금리 0.25%포인트 인하와 재할인율 0.50%포인트 인하를 기대했다. 김유미 서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에 대해 “이번 금리인하는 지난 2번의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와 신용위기 불안, 그리고 최근 발표된 일부 실물지표 부진으로 높아진 경기침체 우려 등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개인 매수세가 살아났고 프로그램 매수까지 더해지면서 상승 마감했다. 뉴욕 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전날 뉴욕 증시는 FRB가 꺼낸 0.25%포인트 금리인하 카드에 불만을 표출하듯 2% 이상 급락한 영향으로 국내 증시도 장중 40포인트나 오르내리는 불안한 투자심리를 연출했지만 결국 상승 마감한 점이 의미가 적지않다는 분석이다. 장중 120선(1,899포인트)과 1,900선에 대한 강력한 지지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기 때문이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FRB의 금리인하 폭이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해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진단하며 “추가적인 금리인하 여부가 시장의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은 일단 FRB가 추가 금리인하에 나선다는 예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FRB는 금리정책 결정시 경기회복에 우선순위를 부여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김기봉 CJ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FRB의 이번 인하보다는 앞으로 신용경색 해소를 위한 여지를 남겼다는 점이 주목할 대목”이라고 진단했다. 김유미 이코노미스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코멘트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인플레 우려보다는 경제성장 둔화 우려감에 무게를 두고 있어 통화정책 방향도 완화적인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이번 25bp 금리인하 이후에도 내년 1ㆍ4분기에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 3번의 금리인하가 금융시장 안정에 맞춰져 있었던 만큼 내년 1ㆍ4분기에도 FRB는 시장에 잔존해 있는 불안감을 진정시키기 위해 금리인하를 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 역시 “벤 버냉키 의장이 금융시장 안정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점, FRB의 경기전망이 인플레 상승 리스크보다는 성장의 하방 리스크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내년 1ㆍ4분기 중에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리인하 폭에 대한 실망감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기보다는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이우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0.25%bp 금리인하의 경우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조정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하지만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미국 정부의 강한 의지 및 현 경기에 대한 믿음 등을 감안하면 조정의 폭과 기간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기봉 CJ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FRB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증시로 유입되는 수급이 다소 둔화됐고 투자심리가 약화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연말 수급이 이전에 비해 둔화된 모습이 뚜렷한데다 투자심리도 약세장이 거듭되면서 힘이 많이 빠진 모습”이라며 “연말 기관들의 윈도드레싱을 감안하더라도 현 주가지수의 수준을 바꿀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산운용사들도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면서 관망하는 자세를 취할 것으로 관측했다. 김 본부장은 “대부분 운용사들이 올해 상승세를 타고 2008년에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중국관련주와 내년에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정보기술(IT) 종목 가운데 한쪽에만 집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대부분 운용사들이 증시 시가총액 가중치와 밸류에이션, 매력도 등을 감안한 균형적인 포트폴리오를 통해 새해를 준비할 공산이 크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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