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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종훈 벨연구소 사장

"연구개발 성과 '조급증' 버려야" <br>실패벤처 재기할 수 있는 풍토 조성 필요


“아직도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세계적인 정보기술(IT) 연구기관인 미국 벨연구소의 김종훈 사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벨연구소 80년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장으로 기록됐다”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는 부담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92년 미국에서 창업한 벤처기업 유리 시스템즈를 루슨트에 10억달러를 받고 매각하면서 일약 실리콘밸리의 스타로 떠오른 인물. 그는 루슨트 부문 사장과 메릴랜드대 교수를 거쳐 올 4월 벨연구소로 자리를 옮겼다. 김 사장이 이끄는 벨연구소에서는 8,500여명의 연구원들이 ‘휴먼 인터페이스’ 등 40여개 분야에 걸쳐 첨단 응용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김 사장은 “휴먼 인터페이스 같은 기술은 인간과 컴퓨터 간의 거리, 즉 ‘마지막 몇 인치(last few inch)’를 좁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자연적(natural)이면서 보안성(security)도 뛰어난 데다 키보드ㆍ마우스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기 때문이다. 그는 국내 벤처기업과 연구개발(R&D) 현실에 대한 조언도 제시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 가운데 성공한 곳은 3%에 불과하며, 성공하기 전 한 두번의 실패를 경험했다”면서 “실패를 교훈으로 활용, 재기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풍토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 첨단 기술을 빠르게 수용하는 시장이지만 2~3년 안에 무엇을 만들어내야겠다는 단기적 연구개발로는 성과를 얻기 힘들다”며 조급증을 경계했다. 한편 김 사장은 지난 12일 KT와 유무선통합망(FMC) 관련기술을 교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13일에는 남용 LG텔레콤 사장을 만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망 고도화 방안을 논의한 뒤 14일 고려대에서 특강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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