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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를 뽑으면 경제가 웃어요] 전력난 내주 최대고비

예비전력 93만kW로 순환단전 우려<br>매일 비상용 500만kW 확보해야… 총력 대책에도 주의·경계 예상


원전 무더기 가동 중단으로 시작된 전력난이 다음주에 올 들어 최대 고비를 맞는다. 초여름 무더위가 이어질 경우 전력 당국은 매일 500만kW가 넘는 비상전력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 당국은 특히 무더위가 연속되면서 수요가 갑자기 폭증하는 '기온 누적 효과'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나마 오는 11일 비소식이 있는 것이 한줄기 희망이다.

6일 전력 당국에 따르면 당국은 지난 하계전력수급대책에서 비상대책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 6월 둘째 주 공급능력은 6,843만kW, 최대수요는 6,750만kW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예비전력이 93만kW밖에 남지 않아 순환단전을 실시해야 하는 '심각' 상황이다. 6월 1~4주 가운데 예비전력 예상치가 가장 낮은 것이 바로 다음주다.

실제 다음주 예비전력은 예상치보다도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 당국은 이번주에도 예비전력이 100만kW대(비상대책 실시 전 기준)는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마이너스 수준까지 떨어졌다. 올 들어 첫 '관심' 경보가 발령된 지난 5일, 정부는 무려 500만kW가 넘는 비상전력을 끌어모아 위기를 넘겼다.

전력 당국은 이에 따라 당초 8일부터 정비에 들어가기로 했던 70만kW 급 원전 월성 3호기의 정비 시작일을 15일로 연기했다. 다음주 전력 보릿고개를 고려한 조치다.

하지만 기온 누적 효과에 따라 수요가 갑자기 폭증할 경우 정부가 비상대책을 실시하더라도 다음주 전력수급 경보는 '주의ㆍ경계(예비전력 100만~300만kW)' 수준까지 발령될 가능성이 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무더위가 하루 걸러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연속해서 이어질 경우 수요가 갑자기 큰 폭으로 증가하는 효과가 생긴다"며 "이번주 말 내내 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다음주 초 전력 수급이 큰 고비"라고 말했다.



전력 당국에 따르면 정부가 각종 비상대책을 끌어모아 동원할 수 있는 비상전력의 최대치는 800만~900만kW 수준이다. 비상시에는 정부 예산을 따지지 않고 주간예고와 수요자원시장, 변압기 탭조정 등 수요관리대책이 총동원돼야 한다.

전력 사정은 다음주 고비를 넘긴 후 공급능력 회복되면서 다소 나아졌다가 7월 4주차에 다시 큰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휴가가 들어가기 직전에 조업량을 늘리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최대 전력피크인 8월이 되면 총 250만kW를 확보할 수 있는 대기업 강제절전이 시작된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발전기 가동 중단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최근 연속되는 전력 위기에 화력발전소들도 풀 출력으로 가동되고 있어 고장의 우려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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