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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실종 200여명… "희생 줄여라" 리커창 현장서 복구 지휘

■ 쓰촨성 5년마에 또 강진<br>피해액 19억위안 달하지만<br>중국경제 영향 크지않을듯<br>인도판-유라시아판 맞닿아<br>서부내륙 지진에 특히 취약


지난 2008년의 대지진 이후 5년 만에 중국 쓰촨성을 뒤흔든 강진은 쓰촨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겠지만 중국 경제 전체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정부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리커창 총리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구조작업을 진두지휘하며 사태수습에 나섰다.

◇중국경제 영향 제한적=21일 쓰촨 경제일보 등과 국제재경일보에 따르면 현재까지 쓰촨성 야안시 루산현의 강진으로 5개 도시가 19억8,100만위안의 직접적인 경제피해를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약 45만채의 주택이 파손됐고 34개 저수지와 2,700여곳의 수로 및 방죽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지피해만도 14억위안에 달한다. 지역 도로 119㎞도 파손됐다. 인접한 윈난 자오퉁, 쿤밍 지역에서도 여진으로 주택과 건물들이 파괴됐다.

일단 전문가들은 2008년 원촨 대지진과 달리 피해가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8만6,000명이 희생된 원촨 대지진의 경우 쓰촨성의 피해가 8,451억위안에 달했고 진앙지와 가까웠던 원촨과 베이촨은 각각 643억위안, 670억위안의 피해를 입었다. 현재 피해상황으로 본다면 야안시의 직접피해는 2008년 당시 원촨의 30분의1 수준이다. 중국국제금융공사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펑원성은 "야안 지진이 전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8.1%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2.9%의 소비자물가지수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복구단계에서 쓰촨 지역에 투입하는 자산이 늘어나면서 전국단위 목표실현을 위해서는 여타 지역에서 긴축이 다소 빨리 진행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리 총리, 현장 지휘='시리체제' 출범 이후 첫 위기상황에서 리 총리는 과거 지도부보다 한층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리 총리는 지진발생 보고 4시간 만에 특별기로 쓰촨성에 도착, 바로 헬기를 타고 지진 피해현장인 야안으로 향했다. 이후 이재민을 만나 불편한 사항을 묻는 등 서민친화적 행보를 이어갔다.

관영 매체들은 리 총리의 이러한 행보를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 관영 CCTV는 리 총리가 천막지휘본부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여는 모습과 지진피해 현장방문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고 중신망은 리 총리의 "희생을 최소화하라"는 등의 9가지 지시사항을 헤드라인으로 보도했다. 리 총리의 현장지휘는 일단 중국인들에게 새 지도부가 과거와 달리 친서민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위기상황 수습능력에 대한 신뢰감을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서부내륙 지진 빈발 이유는=야안 강진이 발생한 서부내륙 지역에서는 지난 100년간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모두 10차례나 발생했다. 2008년 5월12일 진도 8.0의 원촨 대지진에 앞서 1976년 7월에는 블록버스터 영화로도 제작된 강도 7.8의 탕산 대지진이 허베이에서 일어났다. 이 지진으로 24만2,000명이 사망해 중국 근현대사에서 최악의 지진으로 기록됐다.

전세계 주요 지진대와 거리가 먼 중국 서부내륙의 지진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 지각의 경계가 충돌하며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움직임이 활발한 티베트 고원지대의 지각이 쓰촨 분지를 밀어내며 지진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지진도 원촨 대지진 여진의 성격보다는 이러한 지각변동의 연장선상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질학자들은 인도판이 미세하게 북쪽으로 이동하며 유라시아판과 충돌을 반복적으로 일으켜 파키스탄과 중국 서부내륙 등에 지진이 빈번하게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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