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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A "ING 亞보험사업 인수 검토"

은행 4곳에 예비조사 맡겨

미국 대형 보험사인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의 아시아 자회사인 AIA그룹이 네덜란드 ING그룹의 아시아 지역 보험사업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AIA가 50억유로 규모의 ING 인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4개 은행에 예비조사를 맡긴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아직 인수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AIA 측은 ING 인수에 관한 언급을 거절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AIA가 지난 2010년 홍콩에서 200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성공해 현금을 확보한데다 아시아 사업 확장에 의욕적이라는 점을 들어 AIA의 인수참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네덜란드 SNS증권은 "AIA는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반면 ING는 일본ㆍ한국 등 성숙된 보험시장에서 강점을 누리고 있다"고 두 회사의 조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시사했다.

한편 ING그룹은 당초 유럽과 아시아 부문의 보험사업 부문을 통합해 IPO를 추진하려 했으나 유럽의 시장상황이 악화되자 지난주 이 계획을 철회하고 아시아 사업 부문 매각방침을 공표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대규모 구제금융 지원을 받은 ING는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되는 자금 대부분을 구제금융 상환에 쓸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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