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선두와 3타차 공동3위

'메이저퀸' 박지은(25.나이키골프)이 시즌 2승의불씨를 되살려냈다.

박지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오거스타의 마운트빈티지플랜테이션골프장(파72.6천36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사히료쿠켄인터내셔널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3위로 뛰어 올랐다.

전날 오버파 스코어를 내며 우승 경쟁에서 탈락하는 듯 했던 박지은은 이로써단독 선두에 나선 리셀로테 노이만(스웨덴. 205타)을 3타차로 추격,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 가능성을 살려냈다.

이날 박지은은 11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면서 1타도 줄이지 못해 애를 태웠으나 12번홀(파5)과 13번홀(파4)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분위기를 바꾼 뒤 16번(파5), 17번홀(파4) 줄버디로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그러나 박지은을 제외한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모두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전날 공동4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던 장정(24)은 1오버파 73타로 부진,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13위로 미끄럼을 탔다.

박희정(24.CJ)가 4타를 줄이며 분전했지만 첫날 74타를 친 부담 탓에 장정과 같은 공동13위까지 올라오는데 그쳤다.

안시현(20.코오롱엘로드)과 송아리(18.빈폴골프)는 2언더파 214타로 공동29위에머물렀고 시즌 첫 '톱10' 입상을 노리던 정일미(32)는 5오버파 77타로 무너져 공동61위(4오버파 220타)로 추락했다.

한편 98년 이후 6년째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는 38세의 노장 노이만은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베키 모건(영국)을 1타로 제치고 단독선두에 올랐다.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과 크리스티 커(미국), 로라 데이비스(영국)가 박지은과 함께 공동3위에 올라 최종일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