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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에도 한글이름 봇물

"비벼먹고…" "고기가 전혀 없는…" 등 제품 설명 따로 필요없고 친근감 더해

최근 이름만 들어도 제품의 제조법이나 맛, 용도 등을 짐작할 수 있도록 ‘설명형’ 한글 이름을 사용하는 식음료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불황으로 신제품에 대한 모험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늘어난데다 웰빙 열풍으로 재료 하나하나를 까다롭게 따져보는 추세가 확산되면서 최근 제품에 붙는 한글 이름은 설명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정보제공’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우리 말을 사용해 친근감을 더해준다는 것도 제품 이름으로서 갖는 장점 가운데 하나. 설명형 한글 이름이 사용되는 제품군은 장류나 유제품, 빙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다. 긴 문장식 한글 이름을 한발 앞서 도입한 풀무원의 경우 ‘목초를 먹고 자란 건강한 닭이 낳은 달걀’, ‘비벼먹고 쌈으로 먹는 강된장’ 등 제품명의 상당수가 이런 이름을 택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고기가 전혀 안든 고향만두’는 웰빙 트렌드에 맞춰 재료의 특징을 직접 이름으로 밝혔다. 대상의 ‘순창 고기에 좋은 매콤한 쌈장’, ‘청정원 찍어먹는 햇살담은 소스간장’ 등 도 제품 용도나 사용법을 이름에 담은 경우. 유업계에서는 서울우유의 ‘뼈에 쏙쏙 칼슘우유’나 남양유업의 ‘우유속 진짜 딸기과즙 듬뿍’ 등이 대표적인 사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해 외래어 사용이 많은 제과 및 빙과업계도 순한글 이름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해태제과와 빙그레는 최근 출시한 녹차 아이스크림에 각각 ‘내안에 녹아든 차’와 ‘녹차가 다가올수록(錄)’이란 감성적인 한글 문구를 사용했다. 해태제과가 이달 출시 예정인 신제품도 ‘블루베리를 정성껏 갈아넣은 바나나 아이스크림’은 업계에서 가장 긴 한글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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