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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바둑 영웅전] 대마가 휘청거린다

제5보(57∼73)



흑57로 튼튼하게 잇는 이세돌. 조금도 서두르는 기색이 없다. 하긴 이 수는 정수일 것이다. 58의 자리에 미는 것이 강수지만 백이 57의 자리를 덜컥 끊으면 흑도 골치가 아플 테니까. 흑61까지는 외길이나 다름없다. 여기서 이야마는 백62를 두었는데…. "모양의 급소여서 꼭 두고 싶은 자리긴 하지만…. 글쎄요. 그냥 상변을 한 수 더 보강하는 것이 나았는지도 모르겠네요. 이야마는 이 수의 효용을 과대평가한 것 같군요."(홍민표) 백62는 참고도1의 백1로 젖히는 노림수를 보고 있다. 만약 흑이 2로 끊는다면 백3 이하 9로 흑이 잡힌다. 그러나 2로 끊지 않고 3의 자리에 슬쩍 물러서면 사고는 나지 않는다. 한참 망설이던 이야마는 일단 백64로 보강하고 백6으로 흑대마를 공격하는 노선을 선택했다. "대단한 배짱입니다."(전영규4단) 전영규4단이 오늘 사이버오로의 생중계 해설을 맡았다. 청주가 고향이며 1988년생. 양재호9단의 문하생이다. 공부삼아 맡은 것까지는 좋은데 국면이 난해하게 흘러가자 해설하느라고 진땀을 빼는 눈치였다. 하긴 그렇다. 세계 정상권의 대국을 저단자가 해설하기는 무척 어려울 것이다. 흑67은 최강의 반발. 백68은 내친걸음이다. 이수로 참고도2의 백2에 젖힐 수는 없다. 흑3 이하 9까지가 외길인데 백이 견딜 수 없을 것이다. 백은 72까지 흑진을 관통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흑73을 얻어맞자 대마가 휘청거린다. 과연 이 백대마가 사는 길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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