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보증기금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1,500억원 규모의 특별출연 협약보증 체결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정부가 신보와 기보에 각각 1,000억원의 예산을 출연하기로 한 것과 맞먹는 규모로 지난해 시중은행들이 신보에 특별출연한 금액(290억원)의 5배가 넘는다.
신보의 한 관계자는 "아직 국민은행이 신보와 기보에 어느 비율로 출연할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제하면서도 "출연금만 놓고 보면 지난 2009년 특별출연 협약보증제도가 도입된 후 단일은행이 출연한 금액으로 사상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신보와 기보에 출연한 금액의 10배에 해당하는 1조5,000억원가량을 보증대출로 취급할 예정이다. 해당 자금은 중소기업의 창업자금이나 긴급경영 안정자금, 연구개발 자금 및 노란우산공제 회원에 대한 소상공인 특별대출 등 중기 유동성 지원에 쓰인다.
또 국민은행은 신보와 기보에서 보증대출을 받는 중소기업들이 부담하는 보증수수료(평균 1.3%)를 최고 700억원가량 지원한다. 이 경우 5조5,000억원가량의 보증대출에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신보 및 기보의 협약보증 대출 및 보증료 지원 등으로 국민은행이 모두 7조원 규모의 중기지원 대출재원 마련에 기여하는 셈"이라며 "이번 특별출연 협약보증을 시작으로 올해 중기지원 확대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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