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분양 "여기가 노른자위" 은평 뉴타운·파주 운정·송도 신도시등입지조건·미래가치·투자성 등 두루 갖춰 김광수 기자 bright@sed.co.kr 관련기사 "하반기에는 주공을 주목하세요" 올해 상반기 수도권에서는 판교 신도시를 비롯해 하남 풍산지구, 김포 장기지구, 화성 향남지구 등 굵직한 분양 물량이 많았다. 판교는 예상대로 전국민의 뜨거운 관심 속에 계약을 모두 마쳤지만 그밖의 지역에서 공급된 아파트는 지역별ㆍ업체별로 확연히 다른 결과를 보였다. 상반기 분양 성적표를 통해 하반기 서울 및 수도권에서 분양을 앞둔 유망 지역을 그려봤다. 상반기 분양시장은 불황기의 투자패턴을 그대로 반영했다. 하반기 분양시장도 입지조건ㆍ미래가치 등 강점을 갖고 있는 지역이 부각될 전망이다. 상반기 수도권 지역에서 분양한 대단지지역 중 하남 풍산지구는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과시했다. 지난 3월 ‘하남 풍산 동부센트레빌’이 최고 110대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한 것을 시작으로 제일풍경채ㆍ삼부르네상스ㆍ에코타운ㆍ동원베네스트ㆍ우남퍼스트빌 등이 분양시장의 침체에도 불구, 대부분 1순위에 청약접수를 마쳤다. 풍산지구 분양의 성공은 서울과의 근접성, 짧은 전매제한 기간 등이 장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분양으로 판교와 맞섰던 김포 장기지구는 김포 신도시의 중심지에 위치하고 시범단지의 성격을 띠고 있어 미래를 보고 선투자에 나선 사람이 많았다고 분석된다. 반면 ‘포스트 판교’로 불리며 11개 단지 5,889가구가 공급된 화성 향남지구는 일부 업체만 50% 이상의 계약을 마쳤을 뿐 대부분이 20~30%대의 계약률로 고심하고 있다. 서울과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수도권 가장자리에 위치하는데다 동탄 신도시에 비해 자족기능도 떨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3ㆍ30대책 이후의 불황이 결정적 악재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상반기 분양시장을 살펴보면 불황일수록 입지조건 외에 미래가치나 투자성 등에 강점이 있어야만 투자자의 눈길을 끌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하반기 서울 및 수도권에서 공급될 택지지구 중 이런 점을 두루 갖춘 은평 뉴타운과 파주 운정지구, 성남 도촌지구, 송도 신도시 등에서 분양할 물량이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이영호 팀장은 “경의선을 중심으로 문산ㆍ교하 등 주변에 택지개발지구 개발과 더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인근의 파주 LCD단지 수요와 제2자유로 개통 등의 호재도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 시대를 대비할 개발 축에 있는 곳으로 분양가가 평당 900만원대로 예상돼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분양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주도하는 시범 뉴타운인 은평 뉴타운도 9월 분양을 기다리는 대기 수요자가 많다. 성남 도촌지구에서 11월 주공이 분양하는 공공분양 아파트도 입주 후 전매가 가능해 청약통장을 써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갈수록 분양시장이 양극화하고 있어 개발 호재 외에도 여러 면에서 가치 있는 아파트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며 “부동산 경기가 하향 안정화 추세에 있지만 청약제도 변경이 예상돼 집을 옮기려는 실수요자는 하반기 분양 물량을 눈여겨봐야 할 것”으로 조언했다. 입력시간 : 2006/07/0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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