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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안 볼빅 회장, 골프볼 40여개국에 100억 이상 수출할 것

공동 주최로 브랜드 이미지 높아져


"매출의 3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겠습니다."

문경안(55ㆍ사진) 볼빅 회장은 호주 '볼빅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 개막을 하루 앞둔 31일 현지에서 거침 없는 볼빅의 브랜드 영토 확장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 대회는 국내 대표적인 골프볼 기업인 볼빅과 호주기업인 RACV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올해 24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의 2013시즌 개막전이다.

컬러볼로 인기몰이에 성공한 볼빅은 많은 해외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세계 주요 프로골프 투어에서의 공격적인 대회 마케팅이 두드러진다.

볼빅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마케팅 파트너 협약을 맺고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 등의 대회와 이벤트를 후원하고 있다. 2부 투어와는 공식 골프볼 공급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부터는 아시아프로골프 투어 대회의 타이틀 스폰서로 나섰다.

대회 마케팅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역방향 전략이었다는 게 문 회장의 설명이다. 문 회장은 "브랜드 노출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스타 선수 후원이지만 후발 주자이자 마이너 브랜드가 유명 선수를 붙잡는 일이 쉽지 않았다"며 "그 비용으로 대회 후원에 나서면서 꾸준히 브랜드를 알렸고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서 지난해부터는 선수들과의 볼 사용 계약이 수월해지는 선순환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문 회장은 호주로 오기 직전에는 매년 1월 말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골프산업 박람회인 미국프로골프협회(PGA) 머천다이저 쇼에 참가해 커다란 수확을 거뒀다. 북중미의 캐나다와 멕시코를 비롯해 프랑스ㆍ스웨덴ㆍ독일ㆍ스페인ㆍ오스트리아 등 유럽과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20개국과 수출 계약을 맺었거나 협상 약속을 잡았다. 이번 대회를 주최하는 과정에서 호주 골프용품 유통업체 CGS사와 총판협약을 맺어 호주 시장에도 진출했다. 문 회장은 "지난해 설립한 미국 법인 등 종전 20개국에서 40여개 국가로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2012년 매출 280억원 가운데 수출이 10%였는데 올해는 매출 400억원에 수출의 비율을 30% 이상으로 목표를 세웠다"고 힘줘 말했다.

볼빅의 후원 선수도 늘고 있다. 최운정ㆍ이미나ㆍ이일희ㆍ장정 등 미국 LPGA 투어에서 뛰는 국내 선수들뿐 아니다. 지난해 LET 인도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포나농팻럼(태국)에 이어 이날은 LPGA 투어 멤버인 호주 선수 린지 라이트와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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