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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리더십 발휘 경영안착 성공

21일 취임 1돌 KCC와 경영권 분쟁서 완승 안정화 이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리더십 발휘 경영안착 성공 21일 취임 1돌 KCC와 경영권 분쟁서 완승 안정화 이뤄 '현대호(號)'가 순항하고 있다. 21일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남편인 정몽헌(MH) 회장의 갑작스런 타계로 주부에서 그룹 총수 자리에 오른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다. 현 회장은 그동안 KCC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완승을 이끌어냈고 고 정 회장의 빈자리를 잘 메우면서 그룹을 안정시키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특히 핵심 계열사인 현대상선 등의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지는 등 경영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그룹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2010년 매출 20조원, 재계 10위권 도약'을 목표로 하는 경영비전을 선포하기도 했다. 그러나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된 것은 아니다. 현대상선 분식회계에 대한 금융감독당국의 최종 판단과 현대상선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 상존, 대북사업의 누적적자 확대, 그룹 도약을 위한 새 진용 구축 등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따라서 현 회장의 경영행보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분석이다. ◇이사회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 정착=현 회장은 그룹 경영을 이사회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로 완전히 전환했다. 이는 '과거 오너 체제 경영이 21세기 경영 트렌드와 맞지 않는다'는 현 회장의 생각에 따른 것이다. 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그룹의 내부동요가 예상보다 빨리 진정된 것은 "현 회장이 각 계열사 전문경영인 체제로 그룹을 운영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현 회장은 사장단회의에서 주요 현안에 대해서만 자신의 의견을 코멘트할 뿐 나머지는 계열사 사장들이 알아서 하도록 하고 있다. 현 회장은 그룹의 중대한 결정을 할 경우 전문경영인들과 실무중역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최종적으로 결단을 내리는 '신중한 최고경영자(CEO)형'에 가깝다. 그러나 일단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추진하는 '현대형'이다. 내부에서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용하게 맞는 취임 1주년=현대그룹은 현 회장 취임 1주년을 조용히 넘어가는 분위기다. 오래 전부터 준비해 완성단계에 있는 그룹 홍보 비디오 제작이 그나마 이 시기에 완성되지만 현 회장 1주년과는 무관한 것들이다. 이는 '아직은 때가 아니다'는 현 회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현 회장 역시 언론과의 줄기찬 인터뷰 요청을 사양하느라 진땀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재계 일부에서는 현 회장의 몸낮추기 행보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탈하고 진솔하면서도 나서지 않는 현 회장의 독특한 경영스타일로 해석하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현재의 경영성과가 현 회장의 직접적인 경영산물이 아니라는 것을 자신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다소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현정은식 경영은 이제부터다=재계에서는 현 회장이 연말께 정기인사를 통해 나름대로 그룹 전열을 정비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그룹 관계자는 "사장단 등 정기인사에 대해 논의되고 있는 것은 없다"며 "인사계획이 당분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회장이 현행 전문경영인 중심의 그룹 경영이라는 큰 틀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접목시키기 위한 행보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 회장은 집권 2년차인 내년부터는 자신만의 경영색깔을 보일 것이라는 게 재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홍길 기자 what@sed.co.kr 입력시간 : 2004-10-1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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