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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없어서 못판다’는 순하리의 억지… 찔끔생산탓


[앵커]

출시 40일만에 150만병이 팔렸다는 롯데주류의 ‘순하리’가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최근 나왔습니다. 그러나 정작 주류업계에서는 품귀현상 운운은 억지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양한나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롯데주류가 지난 3월20일 부산·경남지역에서 여성층 등을 겨냥해 내놓기 시작한 순하리입니다. 롯데주류에 따르면 순하리는 출시 40일만에 150만병이 팔렸다고 합니다. 같은 롯데 계열인 세븐일레븐과 롯데마트 등은 매출 통계를 근거로 순하리가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경쟁업체에서는 이것이 억지주장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이유는 크게 세가지입니다. 우선 롯데주류가 기존 생산라인에서 당장 순하리 제조를 늘릴 수 있는 여력이 있음에도 경영전략상 생산물량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서울경제TV 취재 결과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롯데주류 관계자

“기존의 순하리 없었을 때는 10대 0으로 생산을 했다면 순하리가 나오고 나선 9.5:0.5 혹은 9:1 이런식으로 스케쥴 조정을 하면서 순하리 생산을 하는데...”

이렇게 공급을 유연하게 늘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롯데주류측은 ‘없어서 못판다’며 본사 직원들조차 사먹을 수 없다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롯데주류 A팀장

“일단 저희 직원들도 최근에 음용하기 힘든 상황이고…(순하리) 공급이 수요를 충당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업계가 반발하는 두번째 이유는 판매실적입니다. 최근 11일 같은 저도주 과일 소주인 좋은데이 컬러시리즈가 나왔습니다.

무학에 따르면 이 제품은 판매 1주일만에 200만병이 팔렸습니다. 앞서 롯데주류는 출시 이후 40여일만에 150만병이 팔렸다며 대단한 판매기록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무학의 좋은데이 판매와 비교해볼 때 150만병은 그렇게 높은 수치가 아닙니다. 롯데주류측에 출시 일주일간 판매량을 문의한 결과 “밝힐 수 없다”는 답만 되풀이했습니다.

이처럼 롯데주류가 순하리 판매량을 늘릴 수 있음에도 더 늘리지 못하는 것은 잘팔리고 있는 기존 주력제품인 처음처럼 생산을 줄이기 싫어서입니다. 자체 경영판단에 따라 순하리 공급을 제한해 놓고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에 가깝게 보입니다.

[클로징] 주류업계의 뻥튀기 홍보과 마케팅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저도주 과일소주인 순하리가 일부 지역에서 초기 판매 호조를 보인 것은 사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롯데주류가 경영전략상 스스로 공급을 늘리지 않고 ‘품귀 현상’ 얘기를 확산시키는 것은 소비자와 투자자들을 우롱하는 처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영상취재 허재호 /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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