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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대선겨냥 안보공세 강화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해외주둔 미군 감축안을 발표한지 하루만인 17일 미사일 방위 체계를 완수하겠다는 뜻을 천명, 대선정국을 겨냥한 안보 공세를 강화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보잉사 공장을 방문, 근로자및 지지자들에게 "미사일 방위 체계 반대자들은 21세기의 위협을 이해하지 못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보잉은 세계최대 우주방위 기업으로 미국 미사일 방위의 주요 시스템 완성자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자신이 재선되면 유럽의 경쟁 항공사인 에어버스사가 보잉사와 경쟁하기 어렵도록 에어버스에 대한 보조금을 철폐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측은 부시 행정부가 보잉사의 경쟁을 어렵게 하고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위험하게 만드는 에어버스사의 보조금 문제에 충분히 대처하지 못했다고 비난해왔다. 펜실베이니아주는 부시 대통령이 2000년 대선에서 4.3% 포인트차로 패배한 접전주로 21석의 대통령 선거인단을 갖고 있다. 부시 대통령이 방문한 보잉 공장은 필라델피아 델라웨어 카운티내 가장 많은 근로자가 일하는 사업체이다. 부시 대통령은 전날 향후 10년에 걸쳐 유럽및 아시아에 주둔중인 미군 6만~7만명을 본토로 철수하겠다는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선거를 불과 3개월도 안남긴 시점에서 이같은 발표는 안보 문제에 관한한 자신의 확실한 주도권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웨슬리 클라크 전(前)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군사령관은 CBS 이브닝 뉴스와의회견에서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의 재배치 계획 발표는 "국가 안보에 관한 지도력을 과시함으로써 이라크에서 6개월내 병력을 줄이겠다고 한 케리 후보를 궁지로 몰아 넣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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