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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미 금리인상 1개월전 주식시장 하락


[앵커]

최근 글로벌 채권 금리가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3주간 글로벌채권시장에서 4,564억 달러가 증발 할 정도인데요. 가팔라진 국내·외 채권금리의 급등세가 국내 주식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NH투자증권의 김병연 연구원과 최근 금리 추세와 주식시장 전망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앵커]

최근 글로벌 채권 금리가 심상치 않은데요. 추세가 어땠나요.

[김병연 연구원]

독일 장기국채 금리가 4월말을 기점으로 급등했습니다. 유로 채권시장 가늠자인 10년 만기 독일 국채 수익률은 최근 한 달이 채 못 되는 기간에 무려 14배나 뛰었습니다.

또 전 세계 채권시장 가늠자인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도 12일 오전에 지난해 11월 1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2.32%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앞으로 금리상승추세가 지속될까요? 금리 방향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김병연 연구원]

단기적으로 기술적인 되돌림이 나올 수 있겠으나 금리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금리 상승은 최근에 국제 유가가 반등하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돼 나타난 현상입니다. 실제로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인 BEI, 명목국채 금리-물가채 금리가 연말을 바닥으로 상승세를 나타낸바 있습니다. 또 낮은 기저효과와 원자재 가격 상승세를 감안하면 글로벌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지속될 예정입니다.

[앵커]

금리 상승을 예상하셨는데 금리 상승이 된다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가요.

[김병연연구원]

금리가 상승한다면 주식시장에서는 중장기적으로는 호재이지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 요인이기 때문에 주식 매력을 저하시킬 수가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경기회복은 주식시장에 호재이고 또 채권수익률이 상승하면 채권시장에서의 자금이 이탈해서 그 돈이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오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장기적인 관점이고 단기적으로 봤을 때는 주식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원론적으로는 채권과 주식이 반대 흐름을 보여야 하지만, 최근과 같이 두 시장 모두 유동성 랠리를 경험한 상태에서는 유동성 이탈 우려도 동시에 작용할 수 있습니다.

펀더멘털의 회복세가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기대만으로 상승하는 채권금리는 주식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앵커]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말이신데, 그렇다면 대응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병연연구원]

사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다소 부진해서 연준이 금리인상을 서두를 가능성은 크지않다고 판단됩니다. 그렇지만 과거에도 금리인상이 있기 전 약 3개월부터 채권수익률이 가파른 상승세를 냈다는 것에 주의해야하는데요.

실제로 과거 1994년과 2004년의 미 금리인상을 되돌아보면, 미 금리인상 이전에 3개월전부터 실질금리가 이를 반영했고 주식시장은 1개월 전부터 하락했습니다.

이런 흐름이 이번에도 나타난다고 본다면 9월 금리인상이라면 채권은 6월부터 주식은 8월부터 움직인다는 것이죠.

한국 주식투자자 입장에서도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축소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을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앵커]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김병연연구원]

앞서 말했듯이 단기적으로 올 수 있는 유동성 축소에 대응을 할 필요가 있고.

업종별 주식매매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와 채권 금리 급락세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던 은행업종이 상대적으로 수혜업종으로 떠오를 수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하면 은행들의 추가적인 이익훼손 가능성이 작아집니다. 이 점은 중기적인 측면에서 투자심리 개선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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