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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톱10 물거품
입력2003-09-02 00:00:00
수정
2003.09.02 00:00:00
박민영 기자
최경주(33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가 갑작스러운 샷 난조로 무너지며 중위권으로 밀려났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28ㆍ미국)가 공동7위에 머문 가운데 `호주의 우즈` 애덤 스콧(23)이 미국 PGA투어 생애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2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ㆍ7,178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도이체방크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최종 4라운드.
사흘 동안 선두권을 달리며 상위 입상의 기대를 부풀렸던 최경주는 이날 버디는 1개도 잡아내지 못한 반면 더블보기 3개와 보기 1개를 쏟아내 7오버파 78타를 치는 부진을 보였다.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로 전날 공동6위에서 공동32위까지 내려앉은 최경주는 지난 2월 말 닛산오픈(공동5위) 이후 6개월여 만의 시즌 3번째 `톱10` 입상에 아쉽게 실패했다. 80%를 웃돌았던 페어웨이 적중률과 그린 안착률이 각각 50%와 44%로 떨어지고 홀당 퍼팅 수가 2개에 이르는 등 모든 샷이 흔들린 때문이었다.
2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62타)를 세우며 선두로 나섰던 스콧은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해 2위 로코 미디에이트(미국ㆍ268타)를 4타 차로 제치고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3타차 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들어간 스콧은 전반 9홀에서 4개의 버디를 챙겨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으며 후반 들어서도 11번홀에서 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 2개를 추가해 여유 있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해 한국오픈에 초청 출전했던 스콧은 특별 임시회원(Special temporary member)자격으로 올해 PGA투어에서 활동했으며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90만 달러와 함께 향후 2년간 투어 출전 권도 손에 넣었다.
우즈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4타를 줄이며 뒷심을 썼지만 1, 2라운드 부진에 발목이 잡혀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공동7위에 만족해야 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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