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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다음주초 구조개선방안 발표
입력2006-08-28 17:20:29
수정
2006.08.28 17:20:29
본부·지점 3곳 폐쇄여부 관심…아웃소싱 확대·옛 상업은행 본점 건물 임대 추진
韓銀, 다음주초 구조개선방안 발표
본부·지점 3곳 폐쇄여부 관심…아웃소싱 확대·옛 상업은행 본점 건물 임대 등 거론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한국은행이 조직개편 방안과 유휴 건물 임대 등을 포함한 구조개선 방안을 곧 발표한다. 그러나 폐쇄 대상으로 거론되는 포항지역본부 등의 반발이 거센 터라 구조개선 방안이 확정된 후에도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28일 "이 같은 내용과 중장기 발전 전략을 포함한 경영효율화 방안을 조만간 확정,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은의 이번 구조개선 방안은 감사원이 금융 공기업에 대한 감사 결과를 토대로 한은에 대해 16개 지역본부 중 포항지역본부ㆍ진주지점ㆍ순천지점 등 3곳을 폐쇄하는 등 방만한 조직을 구조개선하도록 하는 방안을 시행하도록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한은과 감사원 등에서는 이에 따라 그동안 포항본부 등 3곳의 지점 폐쇄와 함께 1급 상위직의 정원을 줄이는 방안이 검토돼왔다.
이중 1급 상위직 정원의 축소와 청원경찰 및 운전기사 등의 아웃소싱 방안은 큰 탈 없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총 직원 2,260명 중 1급이 109명이었지만 지난해 감사원 감사 직후 104명으로 줄였다. 1급 중 국장급 자리가 부족해 부국장ㆍ팀장 등에 다양하게 포진하고 있다. 청원경찰의 경우 과거 정규직으로 들어온 15명에 대해서는 정년을 보장해주되 정년을 마친 후에는 아웃소싱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 남대문로 2가의 본점 옆에 위치한 옛 상업은행 본점 건물을 임대하는 방안도 과거 감사원 감사 이후부터 쭉 거론돼왔던 사항이다. 12층인 상업은행 건물은 장소는 매우 넓지만 현재 금융경제연구소와 경제통계국 등 몇 개 부서가 전체 건물을 다 쓰고 있는 상태다. 한은은 지난해 창립 당시부터 갖고 있던 회현동 용지를 넘기는 대신 옛 상업은행 건물을 사들였다.
다만 지방 본부와 지점들의 폐쇄는 막판까지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포항의 경우 규모가 더 작은 목포는 그대로 놓아둔 채 이곳만 일방적으로 폐쇄하는 데 대한 반발이 심하다"며 "목포는 전남도청이 이전될 것이어서 균등 비교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지난 97년에도 강릉과 목포ㆍ포항 등 지점ㆍ본부 폐쇄 방안을 검토했다가 반발이 거세게 일자 시행 방안을 철회하는 대신 인원축소 등으로 갈음한 바 있다.
한은의 한 고위 관계자는 "각 지점 등을 폐쇄하려 해도 중앙은행 지점이 해당 지역에 있다는 상징성 때문에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총재실에까지 찾아오는 등 지방자치단체들의 반발이 적지않다"고 말해 최종안이 나온 후에도 진통이 계속될 것임을 내비쳤다.
입력시간 : 2006/08/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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