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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류+親신당파 40여명
입력2003-09-05 00:00:00
수정
2003.09.05 00:00:00
박정철 기자
민주당이 4일로 사실상 분당(分黨)상태에 들어감에 따라 그동안 한솥밥을 먹던 의원들도 2000년1월 창당 이후 3년9개월여 만에 갈라서게 됐다.우선 신당창당주비위에 합류한 인사의 면면을 보면 신당추진모임 소속 신주류 의원이 대다수로, 작년 대선 때 선대위본부장 등을 지낸 친노(親盧)그룹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들중 창당주비위원장을 맡은 김원기 고문과 신기남 정동영 천정배 등 신당 주도세력 3인방은 모두 호남 출신이다. 특이한 점은 이재정 박양수 오영식 이미경 조배숙 허운나 의원 등 전국구 의원의 참여율이 높다는 점. 이들은 향후 신당 창당 과정에서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잃게 되기 때문에 내심 `출당`을 바라는 눈치다.
친(親)신당파는 지난 5월 신당추진모임 발족 때 참석했던 인사들로, 앞으로 신당이 가시권에 들 경우 합류 가능성이 큰 그룹이다.
신당파는 이들중 정대철 대표를 향해 “정 대표가 나서면 대다수가 신당에 합류할 것”이라며 집요하게 설득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현재까지 세력분포상 신당파와 친신당파를 합쳐도 당내 과반수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관망파는 `분당=공멸`이라는 인식 아래 `모든 개혁세력이 함께 하는, 분열 없는 신당`을 외치면서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한 잔류파는 박상천 정균환 김옥두 의원 등 호남 출신의 구주류가 중심인 정통모임이 주축이다.
여기에 한화갑 전 대표와 김홍일 이훈평 의원 등 동교동계 의원이 가세하고 있다. “신당 창당은 결국 신주류가 호남을 버리고 `영남지역당`, `노무현 신당`을 만들려는 의도”라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이들은 당이 분당될 경우 외부인사 영입에 나서는 한편 전당대회를 통해 당을 리모델링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정철 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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