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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출신 부총리 2명 탄생

오명 이어 이기준 부총리 임명…과기인력양성정책 탄력받을듯<br>김우식 청와대비서실장도 이공계…참여정부 `과학기술 중시' 반증

이기준 전 서울대총장이 4일 교육 부총리로 임명됨에 따라 3명의 부총리중 2명이 이공계 출신으로 채워지게 됐다. 이 신임 부총리는 서울대 공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에서 공학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서울대 화학공학과 교수, 한국유변학회 회장, 한국공학한림원회장,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을 역임하는 등 과학기술계에 줄곧 몸담아온 이공계 맨. 또 한명의 이공계 출신 부총리는 오명(吳明) 과학기술 부총리. 이 신임 부총리보다 두살 아래인 오 부총리는 육군사관학교와 서울대 공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주립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정통 기술관료다. 오 부총리는 2003년 12월 과학기술부 장관에 임명된 지 불과 10여개월만에 교육부총리로 승격, 과학기술 정책을 기획ㆍ조정ㆍ평가하고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을조정ㆍ배분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됐다. 이 부총리의 입각에 따라 과학기술 정책에서 아주 중요한 분야인 과학기술 인력양성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두 부총리간 과학기술 분야에서 긴밀한협력관계가 이뤄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 부총리의 임명은 참여정부의 `과학기술 중심사회 구축'이라는 국정과제가 결코 구호가 아니였다는 점을 반증하고 있다. 이공계 출신의 부총리 2명 외에도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도 역시 이공계 출신이어서 특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과학기술계에 얼마나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지 짐작케 하고 있다는 것. 과기부의 고위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스스로 컴퓨터프로그램을 짜서 사용해보고 자신의 발명품에 대해 특허도 내는 등 과학적 사고를 갖고 있다"면서 "역대 어느대통령보다 과학기술에 대한 애정이 강하고 이를 실천에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과기부를 부총리 부처로 격상하고 두명의 이공계 출신을 부총리와 비서실장에중용한데서 그 일단을 확인할 수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과학기술계도 이번 부분개각에서 이 부총리의 입각을 환영한다는 분위기다. 과학기술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과학기술인 양성이나 연구개발 지원분야에서교육인적자원부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이런 시기에 이공계 분위기를 잘 알 수 있는 이 부총리가 제대로 자리를 찾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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