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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 증시 돌아오나?

공격적 매수 힘입어 코스피 30P급등 단숨에 1,400회복


외국인들, 증시 돌아오나? 공격적 매수 힘입어 코스피 30P급등 단숨에 1,400회복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관련기사 • 상승 신호탄이냐? 조정 앞둔 '반짝' 장세냐? 외국인투자가의 공격적인 매수에 힘입어 주식시장이 단숨에 1,410포인트까지 급등하자 외국인들이 다시 한국 증시로 유(U)턴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외국인들은 특히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올 들어 최대 규모인 3,400억여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코스피지수를 30포인트나 끌어올렸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 증시의 조정을 계기로 한국 주식이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외국인이 다시 한국 주식 ‘사자’에 나선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낙관론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436억원, 코스닥과 선물시장에서도 각각 280억원과 3,631계약씩을 동반 순매수해 지수견인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모처럼 팔을 걷어붙인 외국인들의 매수공세에 코스피지수는 단숨에 1,400포인트 벽을 돌파하며 전날보다 30.24포인트 오른 1,413.14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1,400선을 넘어선 것은 한 달 만이다. 특히 전일 23포인트 상승에 이어 2월 들어 단 이틀 동안 53포인트나 급등하면서 1월 한 달 동안 까먹은 지수의 70% 이상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9.26포인트 오른 591.72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예상 밖의 외국인 매수를 이끈 직접적인 원인은 국내 은행업종의 투자등급 상향 소식이었다. 이에 따라 외국인 매수액 3,436억원 가운데 2,147억원이 은행을 비롯한 금융주에 몰렸다. 하지만 이 같은 직접적인 요인 외에 최근 중국 증시의 버블 논란으로 조정이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신흥시장 포트폴리오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머징마켓 자금을 독보적으로 흡수해온 중국 증시가 불안해지자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고 안정적인 한국 증시가 투자 대안으로 부각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신흥시장에 유입되는 뮤추얼펀드 가운데 한국 관련 펀드로 유입된 자금 규모는 지난주 35억달러로 전주의 26억달러보다 늘어나는 등 점차 증가 추세를 보여 중국 자금유입세 둔화와 대조를 이뤘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증시 움직임만으로 외국인들이 본격적인 ‘바이 코리아’에 나섰다고 볼 수는 없으며 그보다는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세 진정과 지수의 바닥확인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데 의미를 둬야 한다고 보고 있다. 본격적인 상승흐름을 타려면 뚜렷한 기업실적 개선이 확인되고 금리 리스크가 해소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입력시간 : 2007/02/0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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