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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부총리 행방묘연에 과천 술렁

모든 일정 취소후 사라져…증시선 사임설 급속 확산도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행방을 놓고 10일 과천 관가뿐 아니라 증시에서도 작은 소동이 벌어졌다. 이 부총리가 이날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어디론가 사라져 행방이 묘연했기 때문이다. 재경부에서 밝힌 것은 오로지 ‘비공개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뿐이었다. 소동은 이날 예정됐던 경제장관간담회가 취소되면서 시작됐다. 간담회는 이 부총리가 “예산이 통과되기 전에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터라 큰 문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후 정례 브리핑에 이어 한번도 빼먹지 않았던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까지 줄줄이 취소되면서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급기야 재경부 기자실 일부에서는 부총리가 해외 순방을 마친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하기 위해 독대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졌고 주식시장에서는 이 부총리 사임설이 메신저를 통해 급속히 전파됐다. 급기야 청와대에서 사임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는 상황까지 이어졌고 예산 관련 보고로 확인됐지만 소동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부처간ㆍ당정청간 갈등설이 이어지면서 이런 해프닝까지 발생한 것 같다”며 씁쓰레한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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